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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차우찬이 친정팀을 상대로 또다시 부진한 투구를 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탈락이 기정사실이다.
이날 부진으로 차우찬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표팀 선동열 감독은 이날까지 경기를 지켜보고 대표팀 선수들 중 부상 중이거나 부진한 선수를 교체하기로 했었다. 차우찬은 지난 6월 11일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29를 기록했다. 52⅓이닝 동안 62안타, 36볼넷, 피안타율 2할9푼8리를 기록했다. 차우찬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를 앞두고 한 차례 더 선발로 나서는데,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직구 스피드는 140㎞대 중반을 유지했지만,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비롯해 공끝과 제구가 엉망진창이었다. 지난달말 고관절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차우찬을 열흘을 채우고 다시 올라왔지만, 두 경기 연속 난조를 보여 LG로서도 걱정이 더 커지게 됐다. 투구수는 88개, 탈삼진 6개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팀이 3-1로 역전을 한 뒤 오른 3회초. 제구력이 흔들리며 볼넷과 적시타를 잇달아 내주고 재역전을 허용했다. 1사후 이원석과 러프를 각각 볼넷과 사구로 내보낸 차우찬은 김헌곤에게 좌전안타를 내줌과 동시에 좌익수 이형종의 실책으로 한 점을 줬다. 이어 배영섭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차우찬은 이지영에게 밀어내기 볼넷, 손주인에게 희생플라이로 허용해 3-4로 전세가 뒤집어졌다.
LG 타선이 3회말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차우찬은 이어진 4회초 뭇매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사후 구자욱의 좌전안타, 김성훈의 볼넷으로 1,2루. 이어 러프에게 132㎞ 슬라이더를 높은 코스로 던지다 중전적시타를 허용했고, 계속된 1사 1,2루에서 김헌곤에게 141㎞ 직구를 바깥쪽 높은 코스로 던지다 우월 스리런포를 얻어맞고 넉아웃됐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