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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출신 이대은(경찰)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KBO 관계자는 9일 "이대은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대은은 2007년 신일고 졸업 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곧장 미국으로 건너갔다.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 끝에 2015~2016년에는 일본프로야구(NPB) 지바롯데 마린스 소속으로 뛰며 주목을 받았다. 2015시즌에는 1,2군을 오가며 선발 투수로 9승9패의 성적을 남겼다.
방출 이후에는 군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당초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해외 구단과 바로 계약해 진출하는 선수의 경우 2년의 유예 기간이 필요하다. 2년 동안 해외 프로팀에서 뛸 수도 없고, KBO 퓨처스리그에서 뛰지도 못하기 때문에 상무, 경찰 야구단 등에도 입단할 길이 없었다. 하지만 KBO가 국제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선수에 한해 상무, 경찰 야구단 입대시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을 허용하는 일명 '이대은 규정'을 만들면서 2016년 12월 경찰 야구단에 입대했다.
올해로 유예 기간인 2년이 끝나기 때문에, 이대은은 이번 9월에 열리는 2차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 그러나 2차 드래프트 첫번째 지명이 유력한 이대은이 KT 위즈에게 계약금을 요구한다는 소문과 해외리그에 재도전하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지만, 결국 메이저리그에 대한 미련을 접고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에 해외유턴파 선수는 이대은 포함 5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은을 비롯해 하재훈 김성민 윤정현이 접수를 마쳤고, 또다른 상위 지명이 유력한 이학주는 10일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