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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로맥이 보인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시즌 30홈런을 채웠다. 같은 날 KT 멜 로하스 주니어가 31호 홈런을 치며 최 정(SK)과 공동 3위가 되면서 박병호의 순위는 여전히 5위다. 하지만 로맥과 5개 차이라 올 시즌 홈런 레이스의 판도를 짐작키 어렵게 됐다.
박병호의 홈런 페이스가 상당히 빠르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8월에 벌써 4개의 홈런을 쳤다. 로맥은 같은 기간 1개 밖에 치지 못했다. 로하스는 이 기간에 3개를 날렸고, 홈런 2위 김재환(두산)은 7월28일 이후 홈런이 없다. 홈런 부문 톱5 중에서 박병호의 최근 홈런 생산 속도가 가장 빠르기 때문에 순위 변동 가능성이 크다.
그 뒤를 잇는 연속 시즌 30홈런 기록은 타이론 우즈와 박병호가 나란히 '4시즌'으로 갖고 있었다. 우즈는 1998년부터 2001년까지 4시즌 동안 3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30홈런 이상을 달성한 뒤 2016~2017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그러나 다른 리그로 떠나 있던 것이라 '연속 시즌 30홈런 기록'은 계속 이어지는 상태였다.
결국 박병호는 올 시즌에 친정팀 넥센으로 돌아와 8일 KIA전에서 30홈런을 채우며 우즈를 제치고 '5시즌 연속 30홈런'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