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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에이스 메릴 켈리가 강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아홉수없이 곧바로 10승을 달성했다. 켈리는 8일 인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 7이닝 동안 3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12대0 대승을 이끌었다. 완벽한 피칭이었다. 5회까지는 2안타 무실점. 7회까지 투구수는 90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6월 이후 반등했고, 후반기 들어 상승세가 가파르다. 최근 4경기 4전전승은 팀에도 큰 보탬이 됐다. 특히 이날 경기는 지난 4월 14일 NC 다이노스전(6이닝 무실점) 이후 켈리의 올시즌 두번째 무실점 경기였다.
가장 중요한 순위다툼 순간, 에이스가 힘을 보태고 있다. 10승은 팀내에선 두 번째다. 박종훈이 10승(5패) 고지를 먼저 밟았다. 켈리는 최고 외국인 선수로 각광받았던 앙헬 산체스(8승5패)보다 먼저 10승에 안착했다. '구관이 명관'. 10승은 좋은 선발투수임을 증명하는 넘버원 지표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