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핫포커스] 교체 전망 3루-중견수, 누구로 바꿔야 최선인가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08-07 09:39



누구로 바꿔야 최선일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대회 시작 전부터 신음하고 있다. 선발 논란으로 시작해, 대회를 코앞에 두고는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선동열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급기야 선 감독은 부상 선수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오는 10일 기준 대표팀 합류가 힘들 선수들을 바꾸겠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현재 가장 급한 포지션은 3루와 중견수. 3루는 최 정(SK 와이번스)이 허벅지 부상으로 현재 팀 엔트리에서 빠져있는 상황이다. 중견수 자리는 박건우(두산 베어스)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해있다. 두 사람 모두 대회 직전까지 회복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지만, 100%로 몸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 선 감독은 모험보다, 안전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3루, 수비는 허경민 공격은 황재균

교체는 예비 엔트리에 들었던 선수들 중에서 바꿀 수 있다. 3루 자원은 허경민(두산 베어스) 황재균(KT 위즈) 이원석(삼성 라이온즈) 박석민(NC 다이노스) 등이 꼽힌다.

그 중 허경민과 황재균이 유력한 자원이다. 허경민의 경우 3루 수비만 놓고 보면 현재 리그에서 최고 실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 타율 3할2푼3리로 타격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대표팀에서 테이블세터나 하위 타순에 배치되면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단기전인만큼 수비를 생각한다면 허경민이다. 단, 최근 강행군으로 허리가 조금 좋지 않다는 점이 걸린다.

반대로 최 정이 빠진 자리를 메울 생각을 한다면 황재균쪽으로 갈 수도 있다. 3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하던 최 정은 수비보다 공격쪽에 무게가 실린 선수. 장타를 기대한 선발이었다. 올시즌 KT에서 16홈런을 치고 있는 황재균이 최 정의 파괴력에는 미치지 못할 수 있어도, 역할을 봤을 때 허경민보다 더 적합할 수 있다. 그런데 올해 수비 실책이 12개로 너무 많다는 점은 선 감독을 불안하게 만든다.



중견수, 나성범-이정후-민병헌 사이 딜레마

이번 대표팀 외야 엔트리는 김재환 박건우(이상 두산) 손아섭(롯데 자이언츠) 김현수(LG 트윈스)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으로 짜여졌다. 역할 분담이 명확하다. 이중 주포지션이 우익수인 선수는 손아섭 뿐. 좌익수 요원 김현수와 김재환 중 1명이 수비에 들어가고, 다른 한 선수는 지명타자 역할을 하면 된다. 박해민은 백업이고, 박건우의 중견수 출전이 예상됐다.

박건우가 중요했던 건 외야 라인 중 유일한 우타자라는 점. 대만 대표팀 왕웨이중(NC 다이노스)이 좌완인 걸 감안하면, 대표팀 우타자 자원은 귀한 대접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박건우의 대체자를 찾는 게 중요하다. 실력, 대표팀 경험 등을 봤을 때 대체 가능 자원은 나성범(NC) 이정후(넥센 히어로즈) 민병헌(롯데)으로 압축된다.

나성범은 풍부한 국가대표 경험이 있고, 장타력도 갖췄다. 하지만 넘치는 좌타자라는 점과, 우익수 수비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이 떨어진다. 손아섭과 역할이 겹친다.

이정후는 중견수에 들어갈 수 있고, 장타자 위주 팀 구성에서 테이블세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 동기부여도 된다. 다만, 큰 대회 경험이 없다 보니 리그에서처럼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지가 미지수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민병헌은 가장 안정적인 카드일 수 있다. 우타자에 중견수 수비가 가능하고, 중장거리 타자로 박건우와 스타일이 매우 흡사하다. 대표팀 경험도 있다. 하지만 올해 롯데 이적 후 두산 시절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게 아쉬운 점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