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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도 이겨낸 KBO 관중몰이 폭염엔 졌다. 후반기 매진 제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8-07 09:02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KBO리그가 2008년부터 11년 연속 500만 관중을 돌파 있다. 많은 야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야구를 즐기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7.08/

월드컵도 이겨낸 KBO리그의 관중 흥행이 살인적인 폭염엔 졌다. 폭염속에 시작된 KBO리그 후반기 흥행 성적표가 걱정한만큼 떨어졌다.

후반기의 평균관중이 1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전반기 441경기에선 평균관중이 1만1687명이었으나 5일까지 열린 후반기 85경기에선 평균관중이 9600명이었다. 단 한번도 매진이 없었다. 이런 찌는듯한 무더위 속에 야구장을 찾는 관중이 대단하게 느껴질 정도다.

KIA 타이거즈가 성적의 하락과 함께 무려 33.6%나 감소했고, 넥센 히어로즈(29.8%), 롯데 자이언츠(21.3%), NC 다이노스(21%) 등이 전반기와 비교해 20% 이상 관중이 줄었다. 관중 1위를 달리는 LG도 18.7%가 하락했고, 올시즌 관중 몰이를 한 한화 이글스도 10.3%가 떨어졌다.

1위를 달리는 두산 베어스(2.1%)와 최근 상승세로 꼴찌에서 5강 진입을 노리게 된 삼성 라이온즈(2.8%), KT 위즈(3.5%) 등 3팀만 관중 감소폭이 적었다.

KBO리그는 원래 4∼6월에 관중이 많이 찾고 7월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한다. 후반기의 관중 감소도 그런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월드컵의 영향도 받지 않은 KBO리그였기에 후반기의 관중 감소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5월 123경기서 총 156만2965명(평균 1만277명)을 기록했는데 월드컵이 열린 6월에 123경기서 총 146만9210명(평균 1만1945명)으로 5월보다 약 6% 감소했다. 5월이 KBO리그에서 가장 관중이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이정도의 하락은 예상된 수치다. 지난해 6월엔 125경기서 총 138만1278명(평균 1만1050명)이었기에 올시즌이 더 많은 관중을 기록했다.

전반기의 관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 정도 더 많았다. 하지만 5일 현재의 총관중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로 떨어졌다. 5일까지 열린 총 526경기서 597만237명이 야구장을 찾았는데 지난해엔 596만6132명이었다. 4105명만 늘었다. 거의 같다고 봐야한다. 후반기 85경기서 관중수가 그만큼 떨어졌다.

이런 상황이라면 지난해와 비슷한 관중수를 보이거나 떨어질 수도 있다. 폭염이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고, 8월 중순 이후엔 아시안게임브레이크가 있어 이것이 흥행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 수가 없다. 순항하던 KBO리그의 흥행에 위기가 닥친 것만은 분명해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18년 전후반기 구단별 평균관중 비교

팀=전반기=후반기

한화=1만226명(45경기)=9173명(8경기)

LG=1만6798명(46경기)=1만3653(8경기)

KIA=1만3376명(43경기)=8880명(11경기)

KT=9210명(44경기)=8883명(8경기)

롯데=1만3786명(45경기)=1만854명(8경기)

NC=6447명(49경기)=5093명(6경기)

두산=1만5553명(40경기)=1만5217명(9경기)

SK=1만5979명(40경기)=8825명(9경기)

삼성=9995명(42경기)=9717명(9경기)

넥센=6882명(47경기)=4830명(9경기)

계=1만1687명(441경기)=9600명(85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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