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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색이 짙은 경기였다. 하지만 유한준의 역전 만루포 한방이 경기를 뒤집었다. 야구의 묘미를 보여준 한판 승부였다.
황재균은 이날 투런포와 솔로포,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황재균에 이어 윤석민도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8회에는 멜 로하스 주니어와 박경수가 백투백 홈런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주인공은 유한준이었다. 9회초 밀어내기로 1점을 만회해 8-10으로 추격을 시작한 KT에 대항해 NC는 투수를 마무리 이민호 대신 원종현으로 바꿨다. 하지만 유한준은 원종현의 초구 130㎞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홈런을 만들었다.
유한준은 본인의 말처럼 최근 지친 모습으로 벤치에 앉아있는 일이 많았다. 지난 달 31일과 1일 한화 이글스전, 4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대타로 한타석씩만 나서 무안타를 기록했다. 5일 경기는 벤치에 앉아만 있었다. 하지만 이날 역전 만루포로 그간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며 팀 간판타자의 명성을 입증해냈다.
창원=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