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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최원태의 차례였다.
최원태가 지난 7월 31일 인천 SK전에 등판했고, 한현희가 다음날인 8월 1일 SK전에 나왔다. 순서상으론 최원태가 이날 선발로 나오는 것이었다. 그런데 한현희가 먼저 나오고 최원태가 하루 밀렸다. 둘 다 KIA전이라 둘의 순서 변경은 큰 의미가 없는 상황.
어떤 이유였을까. 어린 최원태에게 좀 더 휴식을 주는 차원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이날 선발은 오는 12일 LG와의 홈경기에 등판하고 8일 선발은 14일 대구 삼성전에 나선다. 최원태가 LG보다 삼성전 성적이 더 좋았기에 바꾸게 됐다.
한현희는 올시즌 LG전에 1경기에 등판했다. 자신의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9일 LG전에서 5⅓이닝 동안 7안타 2실점으로 막고 첫 승을 신고했었다. 삼성전에도 좋았다. 2경기에 등판해 14이닝을 던져 1승1패,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2경기 모두 7이닝을 던지며 안정적이었다. 즉 한현희는 어느 경기에 나와도 상관이 없는 상태.
반면 최원태는 삼성과 LG의 상대전적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삼성전에는 4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3.80. LG전엔 매우 약했다. 2경기에 나왔는데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이 9.64. 4월 24일 잠실 경기서는 6⅓이닝 7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하지만 두번째인 7월 19일 고척 경기서는 3이닝 9안타 7실점의 올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을 기록했다.
웬만하면 편하게 던질 수 있는 상대와 만나는 것이 선수 본인과 팀으로서 좋은 일. 마침 지난주 금요일 경기를 하지 않아 둘에게 날짜상으로 여유가 생겨 바꿀 수 있었다.
5위 싸움을 하고 있는 넥센에게 로테이션 조정이 어떤 결과로 연결될까.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