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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윌슨 정상 복귀, LG 분위기 반전 이룰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8-01 09:47


고관절 통증으로 1군서 제외됐던 LG 트윈스 차우찬이 오는 4일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달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서 5회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는 차우찬.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주축 선발투수들의 부상 이탈로 걱정이 컸던 LG 트윈스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를 앞두고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부상으로 최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차우찬과 타일러 윌슨이 각각 10일 경과 후 복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차우찬은 지난달 24일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 후 왼쪽 고관절 통증을 호소했다. 차우찬은 류중일 감독과 면담을 갖고 재활 일정을 논의한 뒤 이튿날 1군서 말소됐다. 당시 류 감독은 "6월까지는 괜찮았는데, 구속이 안나오길래 이유를 물었더니 고관절 통증이 있다고 하더라. 열흘 동안 주사 치료를 받으면서 컨디션을 찾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차우찬은 현재 경기 이천의 2군 연습장과 서울의 진료병원을 오가며 재활 및 치료를 진행중이다. 상태가 호전돼 당초 예상대로 열흘 뒤 복귀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류 감독은 "통증이 없기 때문에 다음 턴에 돌아온다. 토요일(4일) 등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차우찬은 7월 25일부터 1군 말소이기 때문에 오는 4일 1군 등록이 가능하다. LG는 이날 SK 와이번스와 잠실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차우찬이 등판할 경기였던 지난 29일 KT 위즈전에는 임시로 여건욱이 선발로 나섰는데, 차우찬으로서는 로테이션을 한 번만 거른 셈이다.

윌슨도 부상이 심각한 것은 아니다. 지난 28일 KT전에서 5⅔이닝 동안 올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7실점하는 난조를 보인 윌슨은 이튿날 1군서 말소됐다. 오른쪽 팔꿈치에 뻐근한 증세가 있어서 휴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한 차례 등판을 거르면 된다"면서 "윌슨의 자리에는 임시 선발이 필요없다. 금요일에 경기가 없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운영할 수 있다"고 했다. 페넌트레이스는 오는 3일 하루를 쉬고 4일부터 2연전 체제로 돌입한다.

두 선수가 복귀하면 LG의 로테이션은 1~2일 두산전에 헨리 소사, 김대현, 4~5일 SK전에는 차우찬과 임찬규, 7~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울산 경기에 소사와 윌슨이 나서는 순서가 된다.

LG는 후반기 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31일 두산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를 기록했다. 2위 SK와의 승차가 5경기, 3위 한화 이글스와는 4경기로 벌어졌다. 2위 싸움서 뒤처지면서 급기야 상승세를 탄 5위 삼성 라이온즈의 추격을 받게 생겼다. 선발진이 동반 부진에 빠졌을 뿐만 아니라 불펜진도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한 때문이다. 이 때문에 LG는 트레이드 마감일인 31일 SK 와이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불펜요원 문광은을 영입했다.

류 감독은 "아시안게임 전까지 13경기가 남았는데 3위와의 격차를 줄이고 5위하고는 벌려야 한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동안 1군 선수들이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한다. 그리고 9월 막판 스퍼트에 힘쓰겠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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