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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불안? 더 많이 쳐서 이기면 되지!
사실 LG에는 크게 희망이 없는 경기였다. KT는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는 더스틴 니퍼트가 선발인 반면, 자신들은 부상으로 2군에 간 차우찬을 대신한 임시 선발 여건욱이 나서는 경기였다. 선수단은 부상 소식만 전하고 있다. 여기에 전날 9회말 역전 끝내기 홈런을 맞고 무너진 후유증도 무시할 수 없었다. 선수단은 부상 소식만 전한다. 필승조 김지용이 이날 경기를 앞두고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주전 포수 유강남은 전날 슬라이딩을 하다 어깨를 다쳐 30일 검진을 받는다. 박용택 역시 KT와의 경기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해 도중 교체됐고, 이형종도 등 담 증세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전날 9회 세이브 상황에서 마무리 정찬헌이 올라오지 못한 것도 허리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형종과 박용택이 이상 없이 경기에 출전했고, 정찬헌도 하루 만에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사인을 보냈다. 여건욱이 3이닝 만에 3실점하며 무너질 조짐을 보이자 조기에 신정락 카드를 꺼내든 것도 주효했다. 신정락이 2이닝, 그리고 네 번째 투수 배재준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주며 0-3에서 3-3으로 따라가는 상황을 만들자 LG도 경기 후반 승부수를 던질 수 있었다. 특히 신정락은 2이닝 5탈삼진, 배재준 1⅔이닝 3탈삼진 완벽한 호투로 최근 게시를 탔던 KT 타선을 압도한 게 컸다.
그리고 김현수가 3-3이던 8회초 결승포가 될 수 있었던 솔로홈런을 홍성용으로부터 뽑아냈다. 값진 멀티홈런. 불펜이 걱정인 LG가 8회 고우석을 올렸다가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동점타를 허용했지만, 9회초 이천웅의 행운의 바가지 결승타에 이어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9회 정찬헌이 조금 더 안정적으로 공을 던질 수 있게 만들어줬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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