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원투펀치'는 먼이야기...다시 흔들리는 NC 外人투수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7-29 06:30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들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시즌 중반 제 모습을 찾는가 싶더나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코칭스태프들을 안타깝께 하는 중이다.

왕웨이중은 올 시즌 두번째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5월초 팔꿈치 통증으로 13일간 자리를 비웠던 왕웨이중은 이번에는 어깨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다. 사실 팔꿈치와 어깨 통증을 원인으로 발표했지만 첫번째나 이번이나 체력 보충이 주목적이다. 현저하게 힘이 빠진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예전 김경문 전 감독은 왕웨이중에 대해 "팔의 힘만으로 던지는 스타일이라 쉽게 체력이 떨어진다. 또 지난해 불펜으로만 뛰었기 때문에 선발로 오랜 이닝을 버티기가 쉽지 않다"고 분석한 바 있다. 실제로 왕웨이중은 김 전 감독의 분석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좌완 파이어볼러'인 왕웨이중에게 체력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체력이 떨어지면 공의 힘이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영준 감독 대행 역시 "아무래도 풀타임 선발 투수로 뛴 경험이 없어 체력적으로 힘들다보니 투구 내용도 기복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시즌초반 140㎞ 후반대였던 직구 평균 구속은 현재 중반대로 내려왔다. 덩달아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구속도 떨어졌다. 공의 위력이 떨어지면서 왕웨이중은 최근 10경기에서 2승6패-평균자책점 5.76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특히 지난 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3⅔이닝 8안타(2홈런) 4볼넷 6탈삼진 5실점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로건 베렛도 별반 다르지 않다. 2군에서 올라온 지난 달에는 그런대로 선방했다. 4경기에서 1승-3.91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7월 들어서는 한 경기 잘 던지면 한 경기 부진한 '퐁당퐁당'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이닝 2실점, 17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4⅔이닝 4실점 그리고 지난 28일 창원 SK전에서 5이닝 8안타(2홈런) 3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일곱번째 패전투수가 됐다.

'원투펀치' 역할을 해줘야할 외국인 투수 2명이 이렇게 부진한 모습이니 NC가 반등하기는 쉽지 않은 모양새다. 이 두 외국인 투수가 올 시즌 책임진 승수는 9승에 불과하다. 타팀의 웬만한 투수 한 명의 승수만도 못하다. 두산 베어스의 세스 후랭코프는 혼자서 15승(2패)를 책임졌다.

이런 상황이니 NC가 힘을 내지 못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내년 새구장에서 다시 도약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이기 위해서는 '믿고보는 엔런트'가 하루 빨리 움직여야하는 시기가 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미래과학 로봇 특강! 드론 날리기, 물놀이까지 '초중생 섬머 캠프' 선착순 100명!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