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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박한이(39)는 이틀 연속 '끝내주는 남자'였다. 박한이는 21일과 22일 대구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박한이는 베테랑의 투혼을 보여줬다. 프로 18년차. 무릎은 온전치 않고 몸이 여기저기 아프다. 전날(21일) 마지막 타석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만루 악몽에 빠졌던 팀을 구했다. 좋은 기운을 김한수 삼성 감독이 놓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날 몸살기운이 완전치 않은 구자욱을 지명타자로 돌리고 박한이에게 우익수를 맡겼다. 다린 러프가 1루수 미트를 끼었다. 박한이는 이날 앞선 3타석에서는 볼넷 2개와 삼진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마지막 타석, 가장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경기후 박한이는 "노아웃에 처음에는 번트사인이 나서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이후 히팅사인이 나왔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 타격을 했을 때 잡힐 수도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2루 주자를 3루에라도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는 데뷔이후 18년 동안 처음이다. 역시 끝내기 안타는 언제나 즐겁다"고 말했다.
박한이는 22일 현재 69경기에서 타율 2할8푼3리, 4홈런 27타점을 기록중이다. 100% 주전은 아니다. 다만 백업이라고 해서 1타석, 1타석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은 아니다. 이제 매순간이 소중해질 나이다. 김한수 감독은 경기후 "박한이가 이틀 연속 집중력을 발휘해줬다. 정말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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