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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유영준 감독대행, "이형범의 장점? 침착함과 제구력"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7-21 16:28


2018 KBO리그 NC와 LG의 경기가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NC 선발투수 이형범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7.05/

"많이 맞을 것 같은 데, 희한하게 안 맞더라고요."

NC 다이노스는 7월들어 상승세다. 20일까지 치른 13경기에서 8승5패를 거두고 있다. 이는 리그 전체 공동 2위의 높은 성적이다. 1위 두산 베어스(8승4패) 바로 밑이다. 이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꼴찌 탈출의 날이 찾아올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NC가 이 같은 결과를 안정적인 전력으로 만들어낸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전력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 단적인 예로 선발 로테이션을 들 수 있다. 애초 구상한 안정적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운용되지 못하고 있다. 선발 후보들의 부상과 부진 탓이다. 급기야 21일 창원 넥센 히어로즈전에는 이형범이 임시 선발로 급히 호출됐다.

이형범은 2012년 NC 특별지명(23순위)으로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는데, 지금까지 뚜렷한 커리어를 쌓진 못했다. 지난해까지 1군 경기에 16번 밖에 등판하지 않았다. 올해는 주로 불펜요원으로 12경기에 나왔는데, 선발로는 지난 7월5일 잠실 LG트윈스전에 처음으로 나온 게 전부다. 즉 21일 넥센전이 올해 두 번째 선발 등판인 셈이다. 지난해에는 6월에만 네 차례 선발 등판해 여기서 1승2패를 따낸 기록이 있다.

그렇다면 NC 유영준 감독 대행이 이런 이형범을 21일 선발로 낙점한 이유는 무엇일까. 유 감독대행은 그 이유에 대해 "안정적인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다"라고 말했다. 유 감독대행은 "이형범은 역시 제구력에 장점이 있다. 슬라이더도 꽤 잘 활용한다"면서 "또 의외로 경기를 침착하게 풀어나간다. 어떨 때 보면 상당히 많이 얻어맞을 것 같은데도 희한하게 잘 안 맞으면서 버티더라. 그런 침착함 때문에 선발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역시 선발 경험이 적기 때문에 많은 걸 기대하는 것도 무리다. 유 감독대행은 "더도 말고 5이닝 정도만 버텨주면 좋겠다. 5이닝 3실점 정도면 대만족이다"라고 말했다. 과연 이형범은 시즌 두 번째 선발 기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NC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는 키맨이 될 지 주목된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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