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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코칭스태프, 일부는 아시안게임 못간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7-20 08:48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 선동열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11일 오후 서울 도곡동 KBO회의실에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발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선동열 감독과 코치들. 도곡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6.11/

KBO와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대표팀 코치진 중에서 최소한 2명은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발급하는 대표팀 코칭스태프 AD카드가 감독을 포함해 3장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즉, 선 감독을 빼고 덕아웃에 들어갈 수 있는 코치는 2명으로 제한된다. 이대로라면 대표팀 운영에 어려움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는 아마추어 중심의 국제대회에서 늘 반복된 일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야구대표팀 코칭스태프의 AD 카드 발급 문제로 여러 차례 곤란을 겪은 적이 있다. 그때마다 KBO가 여러 채널을 동원해 부족하나마 AD카드를 추가해 대표팀을 운영해왔다. 때문에 이번에도 KBO 측에서 대한체육회에 추가 AD발급을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수요를 100% 확보할 순 없다. 그래서 과거에도 대표팀 코치 중 일부는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KBO 관계자는 "코치용으로 공식 할당된 2장의 AD카드로는 팀 운영이 어려워 이미 대한체육회 쪽에 추가 발급 요청을 해놓긴 했다. 하지만 워낙 다른 종목에서도 추가 요청이 많아 충분한 수요를 확보하기 어렵다"면서 "최대로 발급받는다고 해도 3장 정도고, 현실적으로는 2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자세한 결과는 다음주에나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야구대표팀이 받을 수 있는 AD카드는 현실적으로 5장 정도가 될 듯 하다. 선 감독에게 1장이 돌아가면 코치 몫은 4장이다. 이 부분에서 선 감독과 KBO의 고민이 생긴다. 현재 야구대표팀 코치는 이강철, 이종범, 유지현, 정민철, 진갑용, 김재현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선수들의 부상 및 컨디션 관리를 위해 트레이닝 코치가 포함돼야 한다. 결국 총 7명의 코칭스태프가 필요한데, 사용할 수 있는 AD카드는 4장, 최대한 받는다고 해도 5장 뿐이다. 즉 2~3명의 코치는 덕아웃은 물론 경기장 출입도 제한된다는 뜻이다.

KBO 관계자는 "선 감독님도 이 문제에 관해 고민이 많다. 결국 여러 역할을 동시에 해줄 수 있는 코치에게 AD카드를 우선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WBC나 프리미어12 같은 프로중심 대회에서는 이런 상황이 안 생기는데,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등에서는 종종 벌어지는 일이다. 여러 차례 경험했기 때문에 잘 대처해서 팀 운영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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