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KBO리그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대4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마운드 위에서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7.18/ |
|
어느새 60승 선착. 두산 베어스의 우승 방정식이 더 빠르게 정답을 찾고있다.
두산은 지난 17~19일 홈 잠실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KT 위즈를 상대해 1승2패 아쉽게 마쳤던 두산이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투타 밸런스를 회복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19일 롯데전 승리로 두산은 올시즌 60승 고지를 밟았다. 90경기에서 60승30패 승률 0.667이다.
압도적인 차이다. 두산은 현재 경쟁팀을 딱히 꼽을 수 없을만큼 시즌 초반부터 선두 독주 체제를 꾸려왔다. 2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도 어느새 8경기 차까지 벌어졌고, 그외 팀들과는 평균 10경기 이상 차이가 난다. 중위권 싸움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지만 선두 싸움만큼은 성립이 되지 않고 있다. 정규 시즌이 50경기 남짓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차이를 단기간에 뒤집기는 쉽지 않다. 그만큼 두산은 빠르게 승수를 쌓아왔다.
30승, 40승, 50승, 60승까지. 가장 먼저 승리 고지를 밟아온 두산이다. 그러는 사이 우승 확률도 더욱 높아졌다. 40승 선점팀의 역대 정규 시즌 우승 확률은 67.9%, 50승 선점팀은 74.1%, 60승 선점팀은 77.8%이다.
2016년 통합 우승 당시 두산이 걸어왔던 길이기도 하다. 당시 두산은 올해와 같이 초반부터 독주를 펼쳤고, 2000년 현대 유니콘스에 이어 16년만에 팀 90승 고지를 달성하기도 했다. 2016년의 두산은 역대 최다승인 93승1무50패의 성적으로 2위 NC 다이노스(83승3무58패)를 9경기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대로라면 'Again 2016'이 결코 꿈은 아니다. 오히려 타팀들의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승패 차이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은 지난해 시즌 초반에 벌어진 차이를 마지막까지 극복하지 못했고,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을 지켜봤다.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했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우승이 좌절되던 순간의 슬픔을 곱씹으며 팀 전체적으로 훨씬 더 성장했다. 올해에는 지난해 가을의 아픔을 스스로 되갚을 수 있을까. 일단, 눈 앞까지 다가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미래과학 로봇 특강! 드론 날리기, 물놀이까지 '초중생 섬머 캠프' 선착순 100명!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