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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쇼.
첫 타석부터 시원했다. 박건우는 0-0 동점이던 1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을 맞이했다. 롯데 선발 김원중을 상대한 박건우는 초구 볼을 지켜봤고, 2구째를 받아쳤다. 144km짜리 직구가 높은 실투로 왔다. 이를 놓치지 않은 박건우는 잡아당겨 홈런으로 만들었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두산의 선제 솔로포였다. 자신의 시즌 8호 홈런이자 지난 10일 KT 위즈전 이후 5경기만에 나온 대포였다.
박건우는 3회 두번째 타석에서도 차분히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다. 1사 1,2루 찬스를 만드는 값진 볼넷이었으나 후속 타자들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아쉽게 점수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6회초에는 호수비도 펼쳤다. 1사에 롯데의 4번타자 이대호가 좌중간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좌익수 정진호와 중견수 박건우가 타구를 쫓았지만, 워낙 타구 속도가 빨라 쉽게 잡지는 못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박건우의 과감한 선택이 적중했다. 몸을 날려 슬라이딩 타이밍을 맞췄고, 정확히 포구에 성공했다. 만약 공이 뒤로 빠졌다면 발이 느린 이대호라도 충분히 2루까지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결과는 2아웃이 됐다. 마운드에 있던 투수 유희관도 박건우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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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는 8회 마지막 타석까지 안타를 터뜨리며 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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