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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투타명암. 불펜은 전원 필승조, 팀타율은 9위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7-19 09:31


◇지난달 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한화 정근우가 6회초 2사 2루에서 1타점 2루타를 쳤다. 정근우는 치골 부위 근육부상으로 한달여 치료와 재활을 병행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6.05/

한화 이글스의 방망이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3위 SK 와이번스에 2게임 앞선 2위로 선전중이지만 5월 이후 타격만 놓고보면 답답하다.

한화는 18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연장 12회 접전끝에 2대4로 졌다. 연장 12회말 마무리 정우람이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다. 1사후 KT 1번 강백호에게 우전안타, 이후 2번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맞았다. 37경기만에 기록한 정우람의 첫 패(4승1패27세이브). 그를 탓할 순 없다.

정우람 이전에 서 균-이태양-송은범-김범수-안영명-박상원이 등판해 5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정도면 충분하다. 상대적으로 KT 불펜의 견고함이 돋보였지만 한화는 경기막판 1사 2루, 무사 2루 황금찬스를 모두 날렸다. 1점 얻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한화의 팀평균자책점은 4.53으로 전체 2위다.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불펜 평균자책점은 3.83으로 독보적인 1위. 하지만 팀타율은 2할7푼3리로 전체 9위에 머물러 있다. 모든 타격지표가 하위권이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18일 "우리 불펜은 전원이 필승조다. 경기 상황보다는 상대에 따라, 또 타자에 맞춰 불펜요원을 번갈아 내보내고 있다"고 했다. 공언한대로 한화 불펜진은 누가 나와도 안심하고 경기를 지켜볼 수준이 됐다. 최근 구위가 떨어졌던 안영명도 제 궤도를 찾고 있고 들쭉 날쭉하던 김범수도 좋아졌다.

방망이는 좀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질 않는다. 최재훈과 하주석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이용규와 이성열이 잠잠하니 오히려 데미지가 크다. 지금은 제라드 호잉과 강경학의 타격 컨디션만 일정 수준을 유지할 뿐이다.

한화가 2군에서 칼을 갈고 있는 정근우에게 주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 감독은 "정근우가 오면 타격 코치(장종훈 수석코치)가 좋아하실 것 같다. 2군 경기에서 좌익수 수비를 지시해뒀다. 조만간 1군에 합류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감독은 "정근우는 올시즌 초반 2루 수비가 다소 불안했다. 지금으로선 키스톤(유격수 하주석-2루수 강경학)을 흔들 생각이 없다. 이들이 잘해주고 있다. 특히 강경학은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돼 있다. 정근우는 외야와 내야를 두루 맡을 수 있는 베테랑이다. 공격은 검증된 선수다. 내야수가 외야수로의 전향은 가능하지만 외야수가 내야수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미 강경학은 방망이 실력과 매끄러운 수비로 주전 2루수를 꿰찼다. 강경학은 35경기에서 타율 3할4푼9리 4홈런 18타점, 출루율 4할2푼7리, 장타율 5할2푼4리, OPS 9할5푼1리를 기록중이다. 수비실책은 1개다. 리그 정상급 2루수로 활약중이다.

정근우의 좌익수 전향은 한화로선 공격력 극대화 일환이다. 최진행과 양성우의 타격 부진이 생갭다 심각한 수준이다. 정근우 한명으로 한화 타선이 확 바뀌긴 힘들지만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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