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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방망이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3위 SK 와이번스에 2게임 앞선 2위로 선전중이지만 5월 이후 타격만 놓고보면 답답하다.
한화의 팀평균자책점은 4.53으로 전체 2위다.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불펜 평균자책점은 3.83으로 독보적인 1위. 하지만 팀타율은 2할7푼3리로 전체 9위에 머물러 있다. 모든 타격지표가 하위권이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18일 "우리 불펜은 전원이 필승조다. 경기 상황보다는 상대에 따라, 또 타자에 맞춰 불펜요원을 번갈아 내보내고 있다"고 했다. 공언한대로 한화 불펜진은 누가 나와도 안심하고 경기를 지켜볼 수준이 됐다. 최근 구위가 떨어졌던 안영명도 제 궤도를 찾고 있고 들쭉 날쭉하던 김범수도 좋아졌다.
한화가 2군에서 칼을 갈고 있는 정근우에게 주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 감독은 "정근우가 오면 타격 코치(장종훈 수석코치)가 좋아하실 것 같다. 2군 경기에서 좌익수 수비를 지시해뒀다. 조만간 1군에 합류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감독은 "정근우는 올시즌 초반 2루 수비가 다소 불안했다. 지금으로선 키스톤(유격수 하주석-2루수 강경학)을 흔들 생각이 없다. 이들이 잘해주고 있다. 특히 강경학은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돼 있다. 정근우는 외야와 내야를 두루 맡을 수 있는 베테랑이다. 공격은 검증된 선수다. 내야수가 외야수로의 전향은 가능하지만 외야수가 내야수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미 강경학은 방망이 실력과 매끄러운 수비로 주전 2루수를 꿰찼다. 강경학은 35경기에서 타율 3할4푼9리 4홈런 18타점, 출루율 4할2푼7리, 장타율 5할2푼4리, OPS 9할5푼1리를 기록중이다. 수비실책은 1개다. 리그 정상급 2루수로 활약중이다.
정근우의 좌익수 전향은 한화로선 공격력 극대화 일환이다. 최진행과 양성우의 타격 부진이 생갭다 심각한 수준이다. 정근우 한명으로 한화 타선이 확 바뀌긴 힘들지만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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