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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 마차도 다저스行 확정, 월드시리즈 우승에 올인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7-19 08:58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격수 매니 마차도가 예상대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마차도가 지난 18일(한국시각)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앞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는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격수 매니 마차도가 트레이드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다소 혼란스러웠다. LA 다저스가 마차도를 영입했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하루가 지난 19일 소문대로 볼티모어와 다저스간 트레이드 협상이 타결됐다. 마차도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MLB.com은 19일 'LA 다저스가 말도 많고 소문도 무성했던 매니 마차도를 볼티모어 오리올스로부터 영입했다. 볼티모어는 5명의 유망주를 받기로 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양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MLB.com은 '다저스가 볼티모어에 내줄 선수는 외야수 유스니엘 디아즈, 3루수 라일런 배논, 우완투수 딘 크레머와 잭 팝, 2루수 브레이빅 발레라이며, 이 가운데 MLB Pipeline이 선정한 유망주 순위 84위에 오른 디아즈는 다저스 팜에서 가장 재능있는 선수'라며 '양팀간 금전 이동은 없으며, 다저스는 남은 시즌 마차도의 연봉 630만달러를 그대로 부담한다'고 전했다.

다저스가 길어야 3개월여 밖에 못쓰는 마차도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이유는 타선 보강 때문이다. 마운드는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으니 타선의 폭발력을 높인다면 올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 나아가 월드시리즈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이란 전략에 따른 것이다.

다저스는 전반기에 부상자가 속출하는 바람에 그 어느 해보다 힘든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워커 뷸러, 마에다 겐타, 류현진 등 주축 선발들이 짧게는 2주, 길게는 3개월 이상 전력에서 제외됐다. 타선에서는 야시엘 푸이그와 코리 시거가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푸이그는 복사근 부상으로 2~3주 정도 공백이 예상되고, 시거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아 이미 시즌을 접은 상태다. 그렇지 않아도 집중력이 약한 타선인데, 간판 타자 2명이 한꺼번에 빠졌으니 마차도를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다저스는 전반기에 팀홈런은 129개로 내셔널리그 1위였지만, 팀타율은 2할4푼4리로 11위에 그쳤다.

올시즌을 끝으로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 마차도는 전반기에 9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5리, 24홈런, 65타점, 출루율 0.387, OPS(출루율+장타율) 0.962를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OPS에서 커리어 하이가 유력하다. 올해 26세인 마차도는 다저스에서 시즌을 마치면 곧바로 FA를 선언할 수 있다. 이번 겨울 FA 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까지 가도 최대 3개월 열흘 밖에 못쓰는 마차도를 영입한 건 순전히 우승을 위한 포석이지 시즌 종료 후 구단 행보와는 상관이 없다. 6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도전하는 다저스는 1988년 이후 30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도 함께 노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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