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는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격수 매니 마차도가 트레이드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다소 혼란스러웠다. LA 다저스가 마차도를 영입했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다저스가 길어야 3개월여 밖에 못쓰는 마차도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이유는 타선 보강 때문이다. 마운드는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으니 타선의 폭발력을 높인다면 올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 나아가 월드시리즈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이란 전략에 따른 것이다.
다저스는 전반기에 부상자가 속출하는 바람에 그 어느 해보다 힘든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워커 뷸러, 마에다 겐타, 류현진 등 주축 선발들이 짧게는 2주, 길게는 3개월 이상 전력에서 제외됐다. 타선에서는 야시엘 푸이그와 코리 시거가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푸이그는 복사근 부상으로 2~3주 정도 공백이 예상되고, 시거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아 이미 시즌을 접은 상태다. 그렇지 않아도 집중력이 약한 타선인데, 간판 타자 2명이 한꺼번에 빠졌으니 마차도를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다저스는 전반기에 팀홈런은 129개로 내셔널리그 1위였지만, 팀타율은 2할4푼4리로 11위에 그쳤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까지 가도 최대 3개월 열흘 밖에 못쓰는 마차도를 영입한 건 순전히 우승을 위한 포석이지 시즌 종료 후 구단 행보와는 상관이 없다. 6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도전하는 다저스는 1988년 이후 30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도 함께 노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KAIST 학장 특강! 드론 날리기, 물놀이까지 '초중생 섬머 캠프' 선착순 100명!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