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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독주자가 없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정규 시즌 MVP(최우수선수) 경쟁도 시작됐다.
타자들 중에서는 LG 트윈스 김현수, 한화 이글스 제라드 호잉, 두산 베어스 양의지, 김재환 등 상위권 팀들 가운데 돋보이는 선수들이 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LG와 4년 115억원에 대형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한 김현수는 전반기 타율 3위(0.364)를 기록하며 LG의 핵심 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빈타가 고민이었던 LG는 김현수 영입으로 타선 강화 효과를 누리며 전반기를 4위로 마칠 수 있었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화에서는 외국인 타자 호잉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전반기 타율 3할2푼1리(327타수 105안타) 21홈런 75타점으로 파워히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낸 호잉은 문화 적응력이나 동료들과의 관계도 좋아 한화의 '복덩이'로 사랑을 받고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이 여러차례 재계약 의사를 드러낼만큼 이제는 팀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다. 특히 호잉은 이번 올스타전에서 외국인 타자로는 유일하게 '베스트12'에 뽑혔고, 홈런레이스 준우승, 1표차 MVP 탈락 등 별들의 잔치에서도 맹활약했다.
단독 선두 두산 베어스 역시 후보 자격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하다. 4번타자 김재환은 최 정, 제이미 로맥 등과 홈런 선두권에서 경쟁 중이고, 포수 양의지 역시 타격 1위를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지키고 있다.
타자들 뿐만이 아니다. 투수 부문에서도 두산 소속 선발 투수들의 존재감이 가장 뚜렷하다. 전반기에만 13승을 거둔 세스 후랭코프는 현재 다승 1위에 올라있고, 조쉬 린드블럼은 후랭코프보다 적은 승(11승)이지만 이닝 소화력이나 꾸준함과 안정감을 놓고 보면 후랭코프보다 위다. 린드블럼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2.77로 전체 2위에 올라있다.
이밖에도 제 2의 전성기를 펼치고 있는 세이브 1위(27개) 한화의 마무리 정우람이나 평균자책점 1위 LG 트윈스 헨리 소사 등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추가 후보들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개인 성적의 임팩트가 비슷하다면 팀 성적이 좌우할 수도 있다. 2018시즌 KBO리그 최고의 사나이는 누구인가.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