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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윌슨, 6이닝 2실점 쾌투…8승 보인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7-17 21:18


2018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LG 선발 윌슨이 6회말 1사 3루에서 장영석 투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 하며 환호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7.17/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이 후반기 첫 선발 출격에서 가뿐하게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윌슨은 17일 고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7안타 4볼넷 2삼진으로 2실점했다. 6회를 마치고 고우석으로 교체될 때 팀이 5-2로 앞서고 있어 윌슨의 시즌 8승(3패)째 달성이 유력하다.

이날 윌슨은 1회말에만 2점을 내줬을 뿐 2회부터 6회까지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1회말 넥센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볼넷을 허용한 윌슨은 후속 이택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그러나 1사 1루에서 김하성에게 사구를 던져 1사 1, 2루에 몰렸다. 이어 초이스의 타구를 직접 잡아 1루에 던져 2사 2,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고종욱에게 2타점 짜리 중전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해서 김민성에게도 볼넷을 허용했으나 김규민을 삼진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큰 위기가 있었다. 선두타자 임병욱의 타구를 직접 잡아 1루에 던져 아웃시킨 뒤 9번 김재현부터 2번 이택근에게까지 연속 3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것. 그러나 3번 김하성을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을 막아냈다. 3회에도 2사 후 김민성의 볼넷, 김규민의 우전안타로 2사 1, 2루에 몰렸지만 임병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4회와 5회에는 각각 안타와 볼넷 1개씩만 허용하며 순조롭게 끝냈다. 그러나 6회말 선두타자 김규민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다. 후속 임병욱이 2루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그 사이 김규민이 3루까지 가면서 실점 위기가 커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투구 이후 재빠른 수비 태세 전환으로 위기를 넘겼다. 1사 3루에서 대타로 나온 장영석의 날카로운 타구를 직접 잡아 아웃시킨 뒤 곧바로 3루로 던져 역동작에 걸려 귀루하지 못한 김규민까지 아웃시키고 이닝을 끝냈다.

이날 윌슨은 최고 149㎞에 달한 빠른 공과 커브(126~136㎞)에 투심(140~146㎞)을 섞어 던지며 넥센 타선을 상대했다. 구위도 좋았지만, 이날 윌슨이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할 수 있던 결정적 비결은 바로 투구 후의 완벽한 수비 전환이었다. 1회말 1사 1, 2루에서 초이스의 타구와 2회말 선두타자 임병욱의 타구, 6회말 1사 3루에서 장영석 타구의 병살처리까지. 세 차례 결정적인 장면에서 윌슨은 '제5의 내야수'로서 빼어난 역량을 발휘했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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