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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이정후, 후반기 복귀 서두르지 않는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7-16 11:41


2018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kt위즈의 경기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넥센 이정후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6.10/

'서두르지 않는다.'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의 복귀 일정이 잠시 늦춰졌다. 당초 어깨 부상 회복이 순조로워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1군에 합류시킬 계획이었지만, 넥센 장정석 감독은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기로 결정했다. 몸 상태를 최종적으로 체크하고, 실전 감각 회복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우선 2군 경기에 출격한다.

장 감독은 17일부터 시작되는 프로야구 후반기에 이미 총력전을 선언한 상태다.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에서도 신중한 팀 운영으로 전반기를 승률 5할(46승 46패), 5위로 마감했지만 후반기에는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나서겠다는 결의를 드러냈다. 하지만 52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무작정 선수들을 쏟아 부을 수는 없다. 그러다 다시 부상이 발생하면 전반기와 달리 돌이키기 어려운 데미지를 입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총력전 모드라도 때로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도 있다.

이정후의 복귀 일정이 바로 이에 해당한다. 이미 부상은 완치됐지만, 컨디션이 어느 정도로 올라와 있는지는 검증되지 않았다. 그래서 한번 더 체크하고 가기로 결정했다. 장 감독은 "이정후는 후반기에 바로 1군에 올리는 대신 일단 18일 화성 상무전에 출전시키기로 했다. 부상이 나았어도 실전 컨디션은 다를 수 있다. 어느 정도 상태인 지 확실하게 점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애초 장 감독의 계획은 이정후를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1군 전력으로 활용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뜻밖의 우천 취소 때문에 틀어지고 말았다. 원래 이정후는 전반기 종료 직전인 지난 10, 11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연속 출전해 실전 컨디션을 점검받을 계획이었다. 첫 날은 타격만 하고, 이틀 째는 수비까지 하게 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다. 이 과정을 거쳤다면 이정후는 17일부터 1군에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10, 11일 화성에서 열릴 예정이던 퓨처스리그 경기가 모두 비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 결국 이정후를 실전에서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 것이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차라리 (이)정후가 완벽한 상태에서 1군에 합류하는 게 낫다"면서 "18일 2군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곧바로 19일 고척 LG전에 부를 수도 있다. 만약 조금 더 실전 적응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주말 NC전 혹은 아예 다음 주초 고척 홈경기에 합류 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언제가 됐든 이정후가 1군에 올라온다는 건 100%의 전력으로 뛸 수 있다는 뜻이라고 보면 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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