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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르지 않는다.'
이정후의 복귀 일정이 바로 이에 해당한다. 이미 부상은 완치됐지만, 컨디션이 어느 정도로 올라와 있는지는 검증되지 않았다. 그래서 한번 더 체크하고 가기로 결정했다. 장 감독은 "이정후는 후반기에 바로 1군에 올리는 대신 일단 18일 화성 상무전에 출전시키기로 했다. 부상이 나았어도 실전 컨디션은 다를 수 있다. 어느 정도 상태인 지 확실하게 점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애초 장 감독의 계획은 이정후를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1군 전력으로 활용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뜻밖의 우천 취소 때문에 틀어지고 말았다. 원래 이정후는 전반기 종료 직전인 지난 10, 11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연속 출전해 실전 컨디션을 점검받을 계획이었다. 첫 날은 타격만 하고, 이틀 째는 수비까지 하게 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다. 이 과정을 거쳤다면 이정후는 17일부터 1군에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10, 11일 화성에서 열릴 예정이던 퓨처스리그 경기가 모두 비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 결국 이정후를 실전에서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 것이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차라리 (이)정후가 완벽한 상태에서 1군에 합류하는 게 낫다"면서 "18일 2군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곧바로 19일 고척 LG전에 부를 수도 있다. 만약 조금 더 실전 적응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주말 NC전 혹은 아예 다음 주초 고척 홈경기에 합류 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언제가 됐든 이정후가 1군에 올라온다는 건 100%의 전력으로 뛸 수 있다는 뜻이라고 보면 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