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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NC 다이노스는 전반기를 4연승으로 마감했다. 그것도 지난 해 통합우승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스윕을 달성하며 좋은 분위기에서 후반기를 맞게 됐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구창모다. 구창모가 기복있는 모습으로 기대만 못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 호투할 때는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전의 멍에를 쓰기도 한다.
구창모의 문제점은 지난 10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날은 시즌 2승을 따낼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그 기회를 본인이 스스로 차버렸다. 4⅓이닝 8안타 6사구 4실점.
선두타자 홍재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후속타자 박준태에게 우전 2루타를 내줬다. 이어 한승택에게도 볼넷을 내준 후 투구수는 123구가 됐다. NC 벤치는 어쩔 수 없이 구창모를 마운드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 주자만 있으면 심하게 흔들리는 제구가 문제다.
경기 후 유영준 감독 대행은 "(이날 투구가) 안좋았지만 좋은 볼도 던졌다. 후반기에도 구창모는 계속 선발투수로 나설 것이다. 본인이 계속 마운드에서 느껴야 하고 시즌을 마치면 제대로 볼을 던질 수 있도록 여러가지 연습도 해야 한다"고 그를 감쌌다.
구창모를 반등의 열쇠로 꼽는 것은 그가 승수를 쌓지 못했던 경기들이 승리로 바뀌었다면 NC의 현재 위치가 이 자리가 아니었을 것이라는 예상때문이다. 구창모는 올시즌 21경기에 등판해 1승9패-평균자책점 5.25다. '지옥에서도 데려온다'는 좌완 선발인데다 140㎞대 패스트볼을 구사하고 수준급 커브와 슬라이더 등 강한 구위를 자랑한다. 하지만 갑작스런 제구 난조가 늘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가 기회가 왔을 때 승리를 거머쥐어준다면 NC의 '꼴찌탈출'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