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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초대 받은 잔치, 별천지 속에 선 기분은 과연 어땠을까.
나종덕은 양의지(두산 베어스), 이재원(SK 와이번스)에 이은 교체 선수로 올스타전에 섰다. 타석에서 거둔 성적은 만족스럽진 않았다. 첫 타석이었던 7회말 2사 2루에서 이민호(NC 다이노스)를 상대했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말 2사 1루에서는 정우람(한화 이글스)와 만났으나 낫아웃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나종덕은 홈런레이스에서 소속팀 선배 이대호의 배팅볼 투수로 호흡을 맞춰 '홈런킹' 등극을 돕는 등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나종덕에겐 더없이 소중한 기회였다. 내로라 하는 별들과 한 자리에서 당당히 어깨를 견준 것 만으로도 자신감을 끌어 올릴 수 있다. 때문에 이번 올스타전 출전은 나종덕에게 새로운 동기부여 및 성장의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나종덕이 타격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수비에서는 점차 성장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올스타전이라는 큰 무대에 서게 된 것이 본인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연 나종덕은 올스타전에서 얻은 경험으로 후반기 반전에 성공할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