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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이 안쓰인다면 그게 이상한 일 아니겠나."
그렇게 헤어진 니퍼트와 두산. 7월이 돼서야 처음 만나게 됐다. 김 감독은 니퍼트의 두산전 등판에 대해 "신경 안쓰인다면 그게 이상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하면서도 "워낙 평정심을 잘 유지하는 스타일이다. 경기 중 판정이나 상황에 대한 불만이 있더라도, 더그아웃에 들어와 뒤에서 소리 한 번 지르고 나면 다음 이닝에 언제 그랬냐는 듯 잘 던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산과 니퍼트는 서로가 서로를 잘 안다. 맞대결 유불리가 있을텐데, 김 감독은 아무래도 서로 잘 안다면 타자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김 감독은 "넥센 히어로즈가 우리 금민철을 상대할 때 초구에 번트 모션을 취하는 등 적극적으로 흔들었다. 민철이가 처음에는 볼을 던지며 당황하다 금세 자기 공을 던졌다"고 얘기했다. 금민철은 넥센 시절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KT에 와 그 문제를 해결하며 확실한 선발 요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넥센 선수들은 제구가 좋지 않을 때의 금민철을 떠올리며 흔들기에 나선 것. 금민철은 지난 4월3일 넥센전에 1차례 선발로 등판했는데 당시 7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됐었다. 니퍼트도 그 불리한 점을 충분히 이겨낼 힘을 갖췄다는 걸 강조한 예였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