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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감독 "니퍼트, 두산 신경 안쓴다면 이상한 일"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07-11 16:25


2018 KBO리그 NC와 kt의 경기가 29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7대5로 승리한 후 kt 니퍼트가 김진욱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수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6.29/

"신경이 안쓰인다면 그게 이상한 일 아니겠나."

KT 위즈 김진욱 감독이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하는 더스틴 니퍼트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KT는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 선발은 니퍼트. 니퍼트는 지난해까지 두산에서만 7년을 뛴, 외국인 선수 이상의 선수로 인정받으며 야구를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종료 후 여러 컨디션 문제로 인해 두산이 니퍼트와의 재계약을 포기했고 니퍼트는 결국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니퍼트는 스프링캠프에서 석연치 않은 이별 장면을 연출한 두산에 대해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

그렇게 헤어진 니퍼트와 두산. 7월이 돼서야 처음 만나게 됐다. 김 감독은 니퍼트의 두산전 등판에 대해 "신경 안쓰인다면 그게 이상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하면서도 "워낙 평정심을 잘 유지하는 스타일이다. 경기 중 판정이나 상황에 대한 불만이 있더라도, 더그아웃에 들어와 뒤에서 소리 한 번 지르고 나면 다음 이닝에 언제 그랬냐는 듯 잘 던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산과 니퍼트는 서로가 서로를 잘 안다. 맞대결 유불리가 있을텐데, 김 감독은 아무래도 서로 잘 안다면 타자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김 감독은 "넥센 히어로즈가 우리 금민철을 상대할 때 초구에 번트 모션을 취하는 등 적극적으로 흔들었다. 민철이가 처음에는 볼을 던지며 당황하다 금세 자기 공을 던졌다"고 얘기했다. 금민철은 넥센 시절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KT에 와 그 문제를 해결하며 확실한 선발 요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넥센 선수들은 제구가 좋지 않을 때의 금민철을 떠올리며 흔들기에 나선 것. 금민철은 지난 4월3일 넥센전에 1차례 선발로 등판했는데 당시 7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됐었다. 니퍼트도 그 불리한 점을 충분히 이겨낼 힘을 갖췄다는 걸 강조한 예였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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