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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적극적으로 하고 싶죠. 문은 열려있는데…"
올해는 '빅 딜'이 눈에 띄지 않는다. 트레이드 마감 기한은 오는 31일까지다. 이후로는 포스트시즌 종료시까지 트레이드가 체결될 수 없다. 하지만 구단들의 움직임은 잠잠하다.
소문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올 시즌 도중에도 여러 선수의 이름이 트레이드 시장에서 오르내렸지만, 그중 실제로 합의에 이른 것은 없다. 그만큼 구단들이 소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다.가장 많은 여파를 미친 것은 넥센의 '뒷돈' 트레이드 파동이었다. 지난해에는 시범경기 기간을 포함해 시즌 도중 총 8건의 트레이드가 단행됐다. 그중 넥센발 트레이드가 4건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넥센이 트레이드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몇몇 구단들과 트레이드를 하면서 발표되지 않은 뒷돈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고,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제재금 5000만원과 이장석 전 대표이사의 무기실격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또 SK를 제외한 나머지 8개 구단도 넥센과 뒷돈 거래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에 자유로울 수는 없다.
대다수의 팀들이 메이저리그식 구단 운영과 트레이드를 통한 선수들의 선순환 효과를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형 모델이 실현되기에는 쉽지가 않다. 또 KBO리그는 미국과 달리 대부분의 감독, 선수들이 학연과 지연 등으로 엮여있어 대부분 아는 사이다. 그만큼 시장 자체가 좁기 때문에 활발한 트레이드가 어렵기도 하다.
트레이드 마감까지는 이제 20일 남짓.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트레이드가 막판에 체결될까. 아니면 올 시즌만큼은 잠잠하게 끝이 날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