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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였다. 한화는 10일 대전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게임에서 4대1 역전승을 거뒀다. 견고한 불펜, 8회 불을 뿜은 중심타선이 일등공신이지만 경기를 팽팽하게 이끈 것은 선발 윤규진의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였다.
윤규진은 이날 111구중 직구 57구에 체인지업을 무려 46구나 던졌다. 포크볼은 5개, 커브는 3개에 불과했다. 윤규진은 "상대타자들이 생소하게 느꼈을 것이다. 체인지업은 실전에서 몇번 던진 적이 있는데 이렇게 많이 던진 적은 처음이다.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팀이 이겼으니 됐다.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새로운 구종을 던질 수 있다는 기쁨도 크다. 향후 포크볼과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섞을 것이다. 송진우 코치님의 도움이 컸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규진은 "2군에 내려갔을 때 여러가지 생각이 많다. 고칠 점도 많았다. 1군에 다시 복귀하면서 절대로 2군에는 다시 내려가지 말자라고 생각했다. 갈 때도 라커룸에 짐을 나두고 왔다"고 말했다.
윤규진의 건재함은 후반기 한화로선 천군만마다. 제이슨 휠러가 불안하기 때문에 키버스 샘슨과 손발을 맞출 원투펀치가 필요하다. 지금으로선 2선발은 윤규진이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