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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경기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연일 미국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달 말 마감하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주목받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ESPN은 이날 발표한 주간 메이저리그 파워랭킹에서도 텍사스 구단을 23위에 올려놓으며 '추신수가 지난 한 주 동안 모든 경기에 출루했다. 47경기 연속 베이스를 밟아 텍사스 역사상 최장 출루 기록을 세웠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최장인 테드 윌리엄스의 84경기 연속 기록까지 갈 길이 멀다'고 언급했다.
텍사스는 올시즌 사실상 포스트시즌을 포기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유일하게 승률 4할대에 머물러 있으며,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에는 20경기 이상 뒤져 있어 리빌딩을 구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팀내 최고 연봉급에 속하는 추신수를 이달 내로 이적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추신수는 올해 연봉이 2000만달러이며, 내년과 계약 기간이 끝나는 2020년에는 각각 2100만달러를 받는다. 리빌딩을 하려는 텍사스는 유망주를 얻기 위해 추신수를 내보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추신수 연봉의 일부를 부담할 의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는 지난 5월 14일 휴스턴전에서 4타수 2안타를 친 이후 47경기 연속 출루를 하는 동안 타율을 2할4푼5리에서 2할9푼3리로 끌어올렸다. 출루율은 3할2푼에서 3할9푼9리로 높였고, 홈런은 12개를 추가해 17개를 마크중이다. 10일 현재 리그에서 타율 16위, 홈런 공동 17위, 출루율 4위에 올라 있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눈에 띄지 않던 추신수는 연속 경기 출루 행진 덕분에 포스트시즌을 바라보는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된 추신수는 홈런 더비 참가에 대해 댈라스모닝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인으로부터 권유를 받았는데 아마 나가지 않겠지만, 아직 (결정할 시간이)5일이 남았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