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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김광현이 두번째 충전을 끝내고 강속구로 돌아왔다.
첫번째 복귀 등판이었던 지난 5월 13일 인천 LG전에선 5이닝 동안 58개의 공만 던지고 강판됐다. 투구수보다 5이닝까지만 던지기로 약속했고, 그대로 지켜졌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경기전 트레이 힐만 감독은 "지난번 휴식 후 복귀했을 때처럼 김광현은 이번에도 5이닝만 던질 것"이라며 "5이닝 동안 효율적으로 던져 투구수를 줄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항상 그랬듯이 이닝마다 김광현의 몸상태를 살펴가며 던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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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엔 2사후 9번 주효상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1번 김규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끝냈다.
4회말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 2번 이택근에게 우측 2루타를 맞으면서 위기를 맞았다.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간 것. 3번 김하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4번 박병호를 3루수앞 땅볼로 처리해 큰 산을 넘었으나 5번 초이스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좌익수 정진기가 공을 놓치는 사이 2루주자 이택근이 홈을 밟아 득점. 6번 김민성과의 대결에서 투구수가 많아졌고 예기치 않은 홈런을 맞았다. 풀카운트 승부끝에 무려 12구까지 접전이 이어졌고, 12구째 던진 134㎞의 슬라이더가 몸쪽 스트라이크존으로 왔는데 이를 김민성이 놓치지 않고 좌월 투런홈런으로 만들었다. 순식간에 0-3.
7번 임병욱에게 우익수쪽 2루타를 맞은 김광현은 8번 송성문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서 4회를 마쳤다.
3회까지 38개를 던진 김광현은 4회에만 34개를 던져 4회까지 총 투구수 72개를 기록했다. 5이닝을 던지기로 했으나 복귀 첫 등판이라 충분히 던졌다고 판단한 벤치는 5회말 투수를 전유수로 교체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