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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는 올 시즌 선발 투수들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토종 선발 최원태와 한현희의 팀 기여도가 엄청나게 높다. 최원태는 실질적인 에이스라 할 만하고, 한현희 역시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더 확실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한현회는 4일 고척 SK 와이번스전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시즌 최고의 호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불펜이 승리를 날렸다.
1회초에는 SK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초구에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후속 한동민을 초구에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공 2개를 던져 아웃카운트 2개를 늘리는 놀라운 장면을 연출했다. 이어 로맥은 4구만에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2사 후 이재원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초에는 실점에 근접했다. 2사 후 노수광과 한동민에게 연속 안타로 2사 1, 3루까지 몰렸다. 그러나 로맥을 투수앞 땅볼로 돌려세웠다. 4회와 5회는 삼자 범퇴.
이날 한현희는 최고 구속이 148㎞까지 나왔다. 패스트볼의 위력이 향상되면서 공격적인 승부가 가능했다. 여기에 슬라이더(131~137㎞)와 체인지업(132~136㎞) 포크볼(133~136㎞) 등 130㎞대의 움직임이 큰 변화구들이 날카롭게 제구되며 범타를 많이 유도해냈다. 결국 패스트볼의 위력 향상이 호투의 비결이었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