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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그토록 기다리던 선수들이 합류했지만 첫경기는 불만족이었다. 한화는 4일 광주 KIA 타이거즈 전을 앞두고 김태균과 양성우를 1군에 합류시켰다. 한화 선수들의 모자에는 오랜 시간 동안 8번(정근우) 28번(양성우) 52번(김태균)이 적혀 있었다. 이들의 부상 쾌유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한화는 1회 이성열이 2타점 적시타, 4회 송광민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한화 타선의 반전을 이 한 경기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김태균과 양성우는 한달 보름 이상의 부상 공백이 있다. 김태균의 종아리 근육, 양성우는 옆구리 근육을 다쳤다. 둘은 다소 빨리 1군에 합류했다. 최근 한달간 한화의 팀타율은 2할6푼3리에 그쳤다. 타선의 무게감을 위해 김태균을 조기에 콜업했다. 김태균은 2군 2경기, 양성우는 1경기만을 소화하고 이날 팀에 급히 합류했다.
이날 한화는 투수 송창식과 내야수 오선진과 김태연, 외야수 김민하를 2군에 내렸다. 내야수 김인환은 데뷔 첫 1군 엔트리 등록. 뭔가 변화를 주고싶은 한용덕 한화 감독의 의중이 엿보인다. 올시즌 한화는 강력한 불펜 힘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방망이는 최소한의 점수를 뽑는데 그쳤다. 타선 보강 조치가 어떤 변화를 만드느냐에 따라 다소 지친 마운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전망이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