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현장분석]김태균-양성우 합류첫날 완전체 타선 불만족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7-04 22:01


◇한화 이글스 김태균.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5.18/

한화 이글스가 그토록 기다리던 선수들이 합류했지만 첫경기는 불만족이었다. 한화는 4일 광주 KIA 타이거즈 전을 앞두고 김태균과 양성우를 1군에 합류시켰다. 한화 선수들의 모자에는 오랜 시간 동안 8번(정근우) 28번(양성우) 52번(김태균)이 적혀 있었다. 이들의 부상 쾌유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이날 한화는 김태균과 양성우, 투수 안영명, 내야수 김인환을 합류시켰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김태균의 경우 수비가 가능해야 1군에 올리겠다고 공언했지만 "어제 KIA 선발 양현종이 너무 쉽게 쉽게 볼을 던지더라.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른 콜업 이유를 밝혔다. 김태균은 5번 지명타자, 양성우는 7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결과는 한화의 4대6 역전패. 찬스에서 한화 타선은 계속 침묵했다. 공교롭게도 김태균과 양성우 타석에 찬스가 몰렸다.

경기전 한용덕 감독은 "완전체에 가까운 타선"이라고 했다. 하지만 타격에서는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은 미미했다. 양성우는 외야 수비에서 몇차례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두 차례 득점권 찬스에서 침묵하는 등 3타수 무안타(볼넷 1개)에 그쳤다. 김태균 역시 두 차례 득점권에서 무위에 그치며 4타수 무안타(사구 1개)를 기록했다.

한화는 1회 이성열이 2타점 적시타, 4회 송광민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한화 타선의 반전을 이 한 경기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김태균과 양성우는 한달 보름 이상의 부상 공백이 있다. 김태균의 종아리 근육, 양성우는 옆구리 근육을 다쳤다. 둘은 다소 빨리 1군에 합류했다. 최근 한달간 한화의 팀타율은 2할6푼3리에 그쳤다. 타선의 무게감을 위해 김태균을 조기에 콜업했다. 김태균은 2군 2경기, 양성우는 1경기만을 소화하고 이날 팀에 급히 합류했다.

이날 한화는 투수 송창식과 내야수 오선진과 김태연, 외야수 김민하를 2군에 내렸다. 내야수 김인환은 데뷔 첫 1군 엔트리 등록. 뭔가 변화를 주고싶은 한용덕 한화 감독의 의중이 엿보인다. 올시즌 한화는 강력한 불펜 힘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방망이는 최소한의 점수를 뽑는데 그쳤다. 타선 보강 조치가 어떤 변화를 만드느냐에 따라 다소 지친 마운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전망이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