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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의 동물적 수비, 역전 위기 막았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7-04 21:41


2018 KBO리그 넥센히어로즈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넥센 박병호가 4회말 무사 2루에서 초이스의 적시타때 추가득점을 올리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7.04/

넥센 히어로즈 주전 1루수 박병호가 타석이 아닌 수비로 팀을 살렸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놀라운 반사신경과 정확한 상황 판단 능력으로 역전 위기를 막았다.

박병호는 4일 고척 SK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타석에서는 7회말까지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하지만 8회초 수비에서 홈런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넥센은 선발 한현희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여기에 이택근의 1회말 솔로홈런 등으로 3점을 뽑으며 3-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8회에 한현희가 내려가고 불펜진이 가동되면서 갑자기 위기가 찾아왔다. 침묵하던 SK 타선이 8회초 넥센 불펜을 들쑤셨다. 선두타자 한동민이 김성민에게 우중간 2루타를 쳤다. 넥센은 부랴부랴 양 현을 올렸다. 그러나 양 현은 로맥에게 좌전안타, 최 정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또 투수가 이보근으로 바뀌었다.

이보근도 맞았다. 무사 만루에서 첫 상대 최 항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맞았다. 그 사이 3루주자 한동민이 첫 득점을 올렸다. 이보근은 다음 타자 이재원을 얕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여전히 1사 만루 위기였다. 한방이면 역전까지 가능한 상황.

여기서 타석에 나온 김성현이 1루쪽으로 안타성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빠졌으면 최소 동점에서 역전까지 가능한 타구였다. 이걸 박병호가 막았다. 박병호는 벼락같은 타구를 감각적으로 잡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리드를 했던 1루 주자 최 항을 태그아웃시켜 이닝을 끝내버렸다. 박병호의 수비력이 침몰할 뻔한 넥센을 구한 장면이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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