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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해커, 몸상태 괜찮으면 8일 NC전 출격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7-04 19:48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 넥센 선발 해커가 갑작스러운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6실점했다. 나이트 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해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7.03/

아쉬움과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한 첫 출격이었다. 넥센 히어로즈 새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의 데뷔전은 성공적이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실패라고 할 정도도 아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어느 정도는 예상됐던 결과이고, 긍정적인 측면도 분명히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제부터 차차 진가를 발휘하면 얼마든지 팀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이 장 감독과 넥센 코칭스태프의 평가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음 등판 일정에 관심이 쏠린다. 일반적인 로테이션 일정으로 따져보면 화요일에 등판한 선발 투수는 별다른 이변이 없다면 일요일 경기에도 나온다. 5인 선발 로테이션에서는 당연시되는 일이다. 때문에 3일 경기에 선발 출격했던 해커는 8일에도 나와야 한다.

여기에 또 관심이 몰릴 수 밖에 없다. 해커가 예정대로 8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는 건 지난해까지 5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전 소속팀, NC 다이노스의 옛 전우들과 만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넥센은 주말에 고척 스카이돔에서 NC 다이노스와 홈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그래서 해커가 이번에는 동료가 아닌 적으로서 NC의 옛 동료를 상대해야 한다. 해커나 넥센, 그리고 NC 모두에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렇다고 해서 피할 수도 없는 일이다. 프로리그에서 흔치는 않지만,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이다. 결국 최대한 담담하게 다른 승부와 마찬가지로 임하면 된다. 이에 관해서는 해커나 장정석 감독이나 모두 같은 생각이다. 굳이 의식해서 피해갈 일이 아니다.

장 감독은 "일단은 해커를 일요일 경기에 정상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오랫만에 실전을 소화했기 때문에 온 몸의 근육에 지금 '알'이 배겼다. 이 부분을 잘 체크할 필요가 있다. 몸이 아프면 안된다"고 밝혔다. 결국 해커의 몸상태만 괜찮다면 8일 고척 NC전에 예정대로 넣겠다는 뜻이다. 거의 90% 이상 확정적이라고 보면 된다.

해커 또한 3일 첫 경기를 통해 현재 자신의 문제점과 보완 방향을 정확히 파악했다. 그러면서 다음 경기 선전을 다짐했다. 해커는 영리한 투수다. 분명 두 번째 등판 때는 첫 번째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하필 그게 NC전일 뿐이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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