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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정,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을까.
최 정은 올시즌, 그리고 최근 타격 침체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홈런 부문에서는 27개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타율이 2할5푼4리로 너무 낮아 '공갈포' 소리를 듣고 있다. 중심타자인데 득점권 타율도 2할2푼2리로 너무 낮다.
계속되는 영양가 지적에 사구는 줄지 않았다. 날씨까지 무더워져 페이스가 더 떨어졌다. 6월 마지막 10경기 타율이 2할3푼3리(30타수 7안타)에 그쳤다.
팀 동료 제이미 로맥과는 계속해서 홈런 부문 경쟁을 하고 있었다. 여기에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추격을 서두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최 정과 1개 차이의 26홈런을 기록중이다. 선수 입장에서는 혼자 치고 나가는 것보다 이렇게 경쟁 선수들이 있을 때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게 된다.
최근 부진으로 추격의 틈을 내줬지만, 최 정은 여전히 가장 유력한 홈런왕 후보다. 자신의 존개감을 7월 첫 경기에서 확실하게 보여줬다. 조금만 더 집중력을 발휘하면 최 정은 홈런왕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한 번 감을 잡으면, 몰아치기에 워낙 능한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최 정이 살면 SK도 산다. 힘겨운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최 정이 중심을 잡아준다면 팀 순위도 확실하게 올라갈 수 있다. 과연 최 정이 홈런, 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