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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정찬헌의 2경기 연속 부진과 내야수들의 수비 실책. LG 트윈스가 악몽의 밤을 보냈다.
이틀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정찬헌의 결과는 좋지 못했다. 첫 타자 김성욱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고, 이상호와의 승부에서도 볼넷을 내줬다. 이상호가 희생 번트를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결국 정찬헌이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볼넷을 내준 것이다.
무사 1,2루. 동점을 허용할 수도 있는 위기에서 수비 실책까지 나왔다. 권희동이 정찬헌의 초구를 건드렸고, 유격수 오지환을 향했다. 타구가 빠르지 않아 병살로 이어지지는 못해도, 아웃카운트 1개는 잡을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타구를 잡은 오지환이 2루 베이스에 닿지 못하면서 주자가 모두 세이프됐다. 1사 1,3루가 될 수 있던 상황이 무사 만루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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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사 2,3루에서 이날 첫 타석에 홈런이 있었던 손시헌을 상대로 초구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간신히 지켜오던 LG의 리드가 9회에 무너진 장면이다. 9회말 박용택의 동점타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가는데는 성공했지만, 10회초에 쓴 '불펜 김대현' 카드까지 실패하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필승조를 모두 소모하고도 소득은 없었다. 결국 윌슨의 7승도 지키지 못했고, LG는 연패 탈출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