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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3일 광주에서 에이스 양현종의 역투와 타선 폭발로 한화 이글스를 눌렀다. 9대2 승. 올시즌 한화전 5전전패 끝 첫 승. 양현종의 존재감이 그라운드를 뒤덮었다. 양현종은 3일 광주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2홈런) 무4사구 1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9승째(6패)를 올렸다.
양현종은 97개의 볼을 던진 뒤 마운드를 두번째 투수 김세현에게 넘겼다. 양현종은 나흘 휴식 뒤 오는 8일 LG트윈스전 등판이 유력하다. 경기전 김기태 KIA 감독은 우천 취소 등 변수가 없다면 양현종의 일요일 등판에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8회에도 올라올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팀이 9-2로 크게 앞서자 편안한 마음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양현종은 이날 최고구속 148km의 빠른볼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섞었다.
KIA는 지난해 한화를 상대로 11승5패의 압도적인 상대전적을 자랑했지만 올해는 5전전패의 수모를 겪었다. 헝클어진 실타래는 역시 에이스가 풀었다. 오랜만에 KIA 타선도 장단 14안타로 에이스의 호투에 화답했다.
KIA는 1회말 1사 1,2루에서 4번 최형우가 2루타 때 한화의 외야실책을 묶어 2점을 먼저 올렸다. 2회와 3회 1점씩을 더한 KIA는 4회말 4-2까지 한화가 추격하자 4회말 류승현과 안치홍의 적시타로 7-2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5회에는 최원준이 1타점 2루타를 때려냈고, 6회에도 안치홍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렸다. 9-2 KIA 리드.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