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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3일 광주에서 한화 이글스에 올시즌 첫승을 거뒀다. 5전전패 끝에 첫 승을 따냈는데 원동력은 역시 에이스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7이닝 동안 3안타(2홈런) 무4사구 1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9승째(6패)를 올렸다. KIA 타선은 오랜만에 장단 14안타로 에이스를 보필하며 9대2 쾌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97개의 볼을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번째 투수 김세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양현종은 나흘 휴식 뒤 오는 8일 LG트윈스전 등판이 유력하다. 경기전 김기태 KIA 감독은 우천 취소 등 변수가 없다면 양현종을 일요일에 등판시킬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양현종은 이날 최고구속 148km의 빠른볼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섞었다. 빠르고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는 본인 스타일대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KIA로서도 한시름 놨다. 양현종은 최근 3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6월13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6이닝 5실점으로 시즌 5패째를 당했고, 6월 20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6이닝 4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6월 27일 SK전에서는 8이닝 3실점 호투에도 시즌 6패째를 안은 바 있다. 양현종은 6월 7일 KT 위즈전 이후 4경기만에 승을 추가했다. 에이스의 어깨가 가벼워지면 그만큼 팀행보도 매끄러워진다. 팻 딘이 흔들리고 헥터 노에시마저 지난해만 못하다. KIA로선 양현종의 이날 1승이 1승 이상의 의미였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