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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은 최근 모자에 '66'이라는 번호를 새겨놓고 있다.
롯데는 3일 "김상호가 하루 전 수술을 잘 마쳤다"고 전했다. 지난 2일 장종희 교수 집도 아래 수술을 받은 김상호는 양호한 회복 상태로 중환자실을 거치지 않고 집중치료실에서 회복 중이다. 언어, 신체 움직임에 이상이 없고 수술 후 CT촬영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수술을 통해 제거한 종양 조직검사 결과가 3~7일 후에 나오면 관련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상호는 수술 하루 만인 3일 직접 휴대폰을 통해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예상보다 경과가 좋아 다행스럽다"며 "김상호가 빠르면 오는 10~11일 사이에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상태에 따라 다소 기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상호는 수술 전 "진단을 받고 많이 당황스러웠다. 무엇보다 야구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다"며 "다행히 운동에 크게 관련 없는 분위고 수술 후 복귀가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더 열심히 하겠다는 오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갑작스런 상황임에도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구단의 수술비 지원 등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며 "빨리 나아서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걱정하시지 말란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