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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균형감+수비.
눈에 보이는 성적은 나쁘지 않다. KT가 치른 79경기 중 77경기에 나섰다. 타율 2할9푼3리 9홈런 50타점 9도루. 타율은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고, 50개의 타점이 눈에 띈다. 멜 로하스 주니어(54개)에 이어 팀내 최다 타점 2위다. KT가 기대했던 기준과 비교하면 홈런과 도루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있지만, 입단 때 자신이 목표로 했던 20홈런-20도루 달성이 불가능할 정도의 수치는 아니다.
그런데 KT 창단 후 최대 투자라는 사실이 겹쳐지면 칭찬보다는 실망쪽에 조금 더 가까운 의견들이 많다. 일단 팀 성적이 9위로 곤두박질 쳐있고, 중심타자로서 가장 중요한 득점권 타율이 2할5푼에 그치고 있다는 게 뼈아프다. 수비 실책도 상위 5개팀 주전 3루수들과 비교하면 가장 많다. 황재균이 9개의 실책을 저질렀는데 두산 베어스 허경민과 한화 이글스 송광민은 4개의 실책으로 버티고 있다.
김 감독은 이어 "우리가 재균이를 데려오며 당장 30홈런 쳐줄 것을 바란 건 아니었다. 칠 때 쳐주고 3루 수비로 공헌하는 역할을 기대했다. 황재균이 있고 없고에 따라 타선 균형감에서 차이가 나고, 수비 안정감에서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시즌 개막하고 도루가 많았는데, 초반 너무 무리한 나머지 발목도 다치고 해서 자제하고 있다. 후반기 도루까지 더해주면 황재균이 가치는 더욱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