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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윤규진(34)은 28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등판, 5이닝 동안 5안타 5볼넷, 1실점을 했다.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5회에 98개의 볼을 던져 일찌감치 한계 투구수를 맞았다. 경기는 한화가 8대3으로 이겼다. 송광민의 동점 솔로포, 포수 최재훈의 결승타, 호잉의 만루홈런이 터졌다. 그리고 한화 불펜은 여느 때처럼 뒤를 단단히 조였다. 7회에 승부가 나 세번째 투수인 장민재가 구원승을 챙겼다.
윤규진은 "포수 (최)재훈이의 리드가 좋았다. 재훈이 때문에 살았다"고 했다. 또 "막상 재훈이가 내게 다가와 '미안하다'고 말하는데 아니라고 손사래쳤다. 내 탓이다. 이상하게 밸런스가 썩 좋지 않은 날이었다. 다음부턴 준비를 좀더 철저히 하겠다. 선발투수가 이닝을 이렇게 망쳐놔선 불펜에 할 말이 없다"고 했다.
한화는 이날 6회 박상원(1이닝 무실점)-7회 장민재(1이닝 무실점 구원승)-8회 이태양(1이닝 무실점)이 뒤를 책임졌다. 8-1로 크게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김범수가 삼성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자 송창식을 올려 상대 기를 완전히 꺾었다.
한화의 장점은 철벽 불펜이다. 그에 비해 선발과 방망이가 아쉬워 보일 때가 많다. 그나마 방망이는 찬스에 강하고 필요점수는 뽑아준다. 그렇기에 한화가 2위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윤규진의 선발진 가세는 한화의 6월 도약에 도화선이 되고 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