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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분석]이틀연속 만루에 갖힌 변비타선 삼성. 탈출구 제로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6-28 22:04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두차례 만루찬스를 맞았지만 아쉬움만 삼켰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5.08/

삼성 라이온즈가 이틀 연속 만루에 갖혔다. 삼성은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차례 결정적인 만루찬스를 날리면서 고전한 끝에 3대8로 완패했다.

전날(27일) 삼성은 한화에 0대4로 경기를 내줬다. 주된 패인은 만루찬스에서 막힌 타선이었다. 삼성은 당시 강민호가 두차례 만루찬스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강민호는 총 4차례 득점권 찬스에서 침묵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28일 경기에서 강민호를 선발제외시켰다. 김 감독은 "잘 맞지 않는다고 해서 중심타자인 강민호를 믿어야지 달리 방도가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심기일전한 28일 경기였지만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날도 만루를 채운 삼성 주자들은 홈으로 복귀하지 못했다. 한번도 아니고 세 번이었다. 2회초 무사만루에서 1번 박해민이 내야땅볼, 2번 김상수가 병살타를 때리고 말았다. 김상수의 타구는 3루수 정면, 한화 3루수 송광민이 홈으로 뿌렸고, 3루주자와 타자주자가 모두 죽었다. 4회초에는 역시 1사만루에서 김상수가 또 내야파울플라이로 찬물을 끼얹었다. 3번 구자욱마저 외야플라이에 그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7회초에도 삼성으로선 결정적인 찬스가 도래했다. 1-1로 팽팽상황에서 한화 세번째 투수 장민재가 흔들렸다. 선두 2번 김상수의 중전안타와 3번 구자욱의 볼넷, 러프의 사구로 무사만루. 하지만 5번 이원석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6번 김헌곤의 얕은 중견수 플라이때 3루주자 김상수가 태그업을 시도했다. 한화 중견수 이용규는 어깨가 약하다. 하지만 이용규는 뒤로 물러섰다가 달려들어오며 볼을 잡아 도움닫기로 강한 송구를 했다. 홈송구 방향까지 정확했다. 김상수는 홈에서 비명횡사. 3루측 삼성 팬들은 망연자실이었다.

만루는 가장 완벽한 빅이닝 디딤돌이다. 하지만 삼성에게는 이틀 연속 악몽만 안겨줬다. 삼성과는 대조적으로 한화는 7회말 2사만루에서 3번 송광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4번 제라드 호잉은 전율을 일으킬만한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삼성 선발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나름대로 호투했다. 6⅔이닝 동안 3안타(1홈런) 4볼넷 3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를 했음에도 타선의 도움은 요원했다. 최근 2연속 부진을 씻었지만 승리를 손에 넣지는 못했다. 삼성으로선 러프의 9회초 2점홈런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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