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성호의 선발승은 언제쯤 가능할까.
그리고 열흘을 채운 후 다시 1군에 복귀했다. 유영준 감독대행은 "성호가 힘으로만 타자를 상대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코너워크를 하면서 맞혀잡는다는 생각을 해야한다. 이 부분만 고치면 잘 할 수 있다. 마운드에서 여유를 갖는 게 중요하다"며 힘을 실어줬다.
그렇게 1군에 돌아온 노성호는 2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복귀전에서는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17일 KT 위즈전에서 5⅓이닝 6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피홈런이 하나 있었지만, 볼넷이 2개로 줄고 시즌 최다 이닝을 기록하면서 6회까지 끌었다는 자체로 고무적이었다. 비록 승리는 하지 못했으나 다시 희망을 본 등판이었다.
0-0 동점 상황이던 2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노성호는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2루에서 오재원을 상대해 141㎞짜리 직구가 타이밍에 제대로 걸리면서 3점 홈런이 되고 말았다.
홈런 이후 이우성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노성호는 오재일을 상대로 병살타 유도에 성공했다. 홈런을 맞긴 했지만,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깔끔하게 다시 출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류지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제구가 전혀 되지 않자 NC 벤치가 투수를 이형범으로 교체했고, 이형범이 추가 실점을 하면서 노성호의 최종 성적은 1⅔이닝 3안타(1홈런) 1탈삼진 2볼넷 4실점이 됐다.
노성호는 지난 2014년 8월 11일 홈 SK 와이번스전 이후 4년 가까이 선발승이 없다. 상무 군 복무(2016~2017시즌)가 포함된 기간이지만, 4년만에 다시 찾아온 1군 선발 등판 찬스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선발의 활약이 필요한 NC 입장에서도 안타깝기만 하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