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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먼 선발승' 노성호, 천금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6-28 19:10


노성호. 스포츠조선DB

노성호의 선발승은 언제쯤 가능할까.

NC 다이노스 좌완 투수 노성호는 2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노성호는 지난 5월 29일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다. 한화전 4이닝 3실점, 다음 등판인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1회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1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부진하자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었다. 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구원으로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노성호는 이튿인 7일 2군에 내려갔다.

그리고 열흘을 채운 후 다시 1군에 복귀했다. 유영준 감독대행은 "성호가 힘으로만 타자를 상대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코너워크를 하면서 맞혀잡는다는 생각을 해야한다. 이 부분만 고치면 잘 할 수 있다. 마운드에서 여유를 갖는 게 중요하다"며 힘을 실어줬다.

그렇게 1군에 돌아온 노성호는 2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복귀전에서는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17일 KT 위즈전에서 5⅓이닝 6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피홈런이 하나 있었지만, 볼넷이 2개로 줄고 시즌 최다 이닝을 기록하면서 6회까지 끌었다는 자체로 고무적이었다. 비록 승리는 하지 못했으나 다시 희망을 본 등판이었다.

KT전 결과 덕분에 노성호는 기회를 연장했다. 유영준 감독대행은 28일 두산전 선발로 로테이션대로 노성호를 내보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너졌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잘 마치고도, 2회 선두타자가 출루한 이후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0-0 동점 상황이던 2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노성호는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2루에서 오재원을 상대해 141㎞짜리 직구가 타이밍에 제대로 걸리면서 3점 홈런이 되고 말았다.

홈런 이후 이우성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노성호는 오재일을 상대로 병살타 유도에 성공했다. 홈런을 맞긴 했지만,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깔끔하게 다시 출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류지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제구가 전혀 되지 않자 NC 벤치가 투수를 이형범으로 교체했고, 이형범이 추가 실점을 하면서 노성호의 최종 성적은 1⅔이닝 3안타(1홈런) 1탈삼진 2볼넷 4실점이 됐다.

노성호는 지난 2014년 8월 11일 홈 SK 와이번스전 이후 4년 가까이 선발승이 없다. 상무 군 복무(2016~2017시즌)가 포함된 기간이지만, 4년만에 다시 찾아온 1군 선발 등판 찬스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선발의 활약이 필요한 NC 입장에서도 안타깝기만 하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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