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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승리할 수 있어 기뻤다."
시즌 초반에도 양창섭은 고졸 루키답지 않게 노련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최근 페이스가 좋은 한화 타선을 맞아 씩씩하게 던졌다.
타선도 19세 어린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3회 2사 2,3루에서 3번 구자욱이 2타점 2루타, 4번 다린 러프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3-0. 이어진 찬스에서 5번 이원석의 우월 2루타, 6번 김헌곤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5-0. 러프는 5회, 6회 연속으로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양창섭은 "밸런스에 신경썼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비 때문에 경기가 끊어졌다가 다시 던지는 경험을 처음했다. 계속 몸을 풀며 대기해 다시 올라가 던질 때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승리도 중요하지만 부상없이 매경기 컨트롤을 조금씩 완성해 가는 게 목표다"고 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