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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하던 넥센 신재영, 또 손가락 물집 교체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6-26 21:10


kt 위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넥센 선발투수 신재영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6.08/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이 모처럼의 선발 복귀전에서 승리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퀄리티스타트를 눈앞에 두고 손가락 물집 증세가 또 재발하면서 교체되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다.

신재영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8일 KT전 이후 18일 만의 선발 재출격이었다. 2군에서 구위를 재정비하고 나온 신재영은 이날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1회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마침 타선도 1회초 공격에서 대거 6점을 뽑아줘 신재영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2회말 2사 3루에서 번즈에게 우전 적시 2루타로 1점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신본기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와 4회는 연속 3자 범퇴로 막았다. 2이닝 동안 단 17개의 공만 던졌다. 그러다 5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솔로 홈런으로 이날 두 번째 실점을 했다. 하지만 신재영은 침착하게 다음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고 이닝을 마쳐 승리투수 요건을 달성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불과 73개였다. 충분히 2이닝 이상 더 던질 수 있는 페이스. 그러나 6회말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신재영이 아니라 좌완 이승호였다. 갑작스러운 교체의 이유는 오른손 중지 끝에 잡힌 물집 때문이다. 결국 이날 신재영은 5이닝 4안타(1홈런) 3탈삼진 2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넥센 관계자는 "신재영이 5회 투구를 마친 이후 물집이 잡히는 바람에 교체가 부득이했다"고 밝혔다. 신재영에게도 아쉬운 일이겠지만, 넥센 입장에서도 그만큼 불펜을 더 소모하게 돼 손해다.

신재영은 올해 들어 유난히 손가락 끝에 물집이 자주 생겨 고생했다. 이를 막기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는 듯 하다. 물집 때문에 경기력에 나쁜 영향이 계속 생긴다. 이날도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다가 물집으로 갑자기 투구를 중단해야 했다. 모처럼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신재영과 넥센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커질 듯 하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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