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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안정감있게 잘 막아주고 있다."
이런 여러 희망 요소에 덧붙여 또 다른 호재도 눈에 띈다. 베테랑 우규민이 점점 마운드에서의 지배력을 되찾으면서 팀의 불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점이다. 부상을 털어내고 차츰 공에 힘이 더 강하게 실리고 있다. 김 감독 역시 이런 우규민에 대해 "요즘은 내보낼 때마다 점점 더 잘 막아주고 있다"면서 "그런 모습이 팀에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우규민은 20, 21일 대구 SK전에 연속 등판해 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실제로 우규민은 기록 향상이 눈에 띈다. 올 시즌 19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3.43에 6홀드를 기록 중인데, 최근 10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2.08로 시즌 평균보다 훨씬 좋다. 월 단위로 구분하면 성적 향상 추세가 더욱 확연해진다. 지난 5월2일에 처음으로 1군 무대에 나선 우규민은 5월 한 달간 10경기에 나와 10이닝 6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이처럼 우규민이 점차 예전의 위력을 되찾아 가는 건 삼성에는 분명 큰 희망 요소다. 장필준이나 최충연 등 기존 필승조의 위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새로운 피가 수혈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우규민이 지금과 같은 위력을 계속 이어간다면 분명 삼성의 반등 시도에 큰 보탬이 될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