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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말 동점 투런-9회말 끝내기 스리런. 이보다 더 드라마틱한 결과가 있을 수없다. 한화 이글스가 이성열의 링거투혼 투런과 송광민의 9회말 끝내기 스리런으로 2위를 지켰다. 한화는 21일 청주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홈게임에서 6-6으로 팽팽하던 9회말 2사 2,3루에서 송광민이 끝내기 홈런을 쳐 9대6 승리를 거뒀다. 청주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1패)로 마무리했다. 한화는 2연승으로 LG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렸다. 짜릿한 대역전승이었다.
3안타를 친 강경학, 3회 투런에 9회말 스리런으로 멀티홈런에 5타점을 올린 송광민, 대타 투런을 친 이성열까지. 이날 한화는 LG 선발이 최근 극강의 페이스인 타일러 윌슨임에도 끈질기게 맞붙었다. 승리의 원동력은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범수-서균-박상원-정우람(구원승)의 무실점 불펜진이었다.
한화는 72경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41승31패로 5할승률 '+10'을 기록했다. 2위를 수성하며 3위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렸다. 이날 2개의 결정적인 홈런이 8회와 9회에 나왔다. 한화의 올시즌 26번째 역전승이었다.
4-6으로 뒤진 한화 8회말 공격. 2사 1루 6번 하주석 타석에서 이성열이 대타로 등장했다. 이성열은 LG 두번째 투수 김지용을 상대로 중월 동점 투런포를 때렸다. 청주구장을 가득메운 1만관중의 눈 2만개가 휘둥그레졌다. 열광의 도가니. 이성열의 시즌 15호 홈런. 6-6 동점. 승부는 미궁으로 빠졌다. 결국 6-6에서 송광민이 LG 마무리 정찬헌을 상대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때렸다.
청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