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현장리포트]8-9회 대타투런-끝내기스리런, 한화 뜨거웠던 청주의 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6-21 22:49


◇한용덕 한화 감독.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6.13/

8회말 동점 투런-9회말 끝내기 스리런. 이보다 더 드라마틱한 결과가 있을 수없다. 한화 이글스가 이성열의 링거투혼 투런과 송광민의 9회말 끝내기 스리런으로 2위를 지켰다. 한화는 21일 청주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홈게임에서 6-6으로 팽팽하던 9회말 2사 2,3루에서 송광민이 끝내기 홈런을 쳐 9대6 승리를 거뒀다. 청주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1패)로 마무리했다. 한화는 2연승으로 LG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렸다. 짜릿한 대역전승이었다.

경기후 한용덕 감독은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 감독은 "아 정말 드라마 한편을 썼다. 이게 말이 되나.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이성열이 대단하다. 병원을 다녀온 성열이에게 1타석만 부탁했다. 그런데 홈런을 때렸다. 감당이 안된다. 가슴이 마구마구 뛴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말했다.

9회말 2사 1루에서 2번 강경학의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때렸다. 1루주자 지성준은 3루를 돌아 홈으로 향하다가 넘어졌다. 겨우 3루로 귀루했다. 경기후 덕아웃에서 한 감독은 지성준에게 "아프면 다른 포수 쓸거다"라며 농담을 했고, 지성준은 그자리에서 점프를 여러차례 하며 "저 괜찮습니다"라고 웃었다. 하지만 한 감독이 돌아간 뒤 지성준은 신음소리를 내며 크게 웃었다.

3안타를 친 강경학, 3회 투런에 9회말 스리런으로 멀티홈런에 5타점을 올린 송광민, 대타 투런을 친 이성열까지. 이날 한화는 LG 선발이 최근 극강의 페이스인 타일러 윌슨임에도 끈질기게 맞붙었다. 승리의 원동력은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범수-서균-박상원-정우람(구원승)의 무실점 불펜진이었다.

한화는 72경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41승31패로 5할승률 '+10'을 기록했다. 2위를 수성하며 3위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렸다. 이날 2개의 결정적인 홈런이 8회와 9회에 나왔다. 한화의 올시즌 26번째 역전승이었다.

4-6으로 뒤진 한화 8회말 공격. 2사 1루 6번 하주석 타석에서 이성열이 대타로 등장했다. 이성열은 LG 두번째 투수 김지용을 상대로 중월 동점 투런포를 때렸다. 청주구장을 가득메운 1만관중의 눈 2만개가 휘둥그레졌다. 열광의 도가니. 이성열의 시즌 15호 홈런. 6-6 동점. 승부는 미궁으로 빠졌다. 결국 6-6에서 송광민이 LG 마무리 정찬헌을 상대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때렸다.




청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