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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송광민의 9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2위 자리를 수성했다. 한화는 21일 청주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홈게임에서 6-6으로 팽팽하던 9회말 2사 2,3루에서 송광민의 끝내기 3점홈런으로 9대6 승리를 거뒀다. 청주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1패)로 마무리했다. 한화는 2연승으로 LG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렸다. 한화의 짜릿한 대역전승이었다.
4-6으로 뒤진 한화 8회말 공격. 2사 1루 6번 하주석 타석에서 이성열이 대타로 등장했다. 이성열은 LG 두번째 투수 김지용을 상대로 중월 동점 투런포를 때렸다. 청주구장을 가득메운 1만관중의 눈 2만개가 휘둥그레졌다. 열광의 도가니. 이성열의 시즌 15호 홈런. 6-6 동점. 승부는 미궁으로 빠졌다.
이날 경기전 이성열은 이틀 연속 감기몸살로 병원을 다녀왔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링거 주사를 맞고 안정을 취했다. 스타팅에서 제외됐지만 결정적인 순간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날도 링거투혼 3점홈런을 때린 바 있다.
한화는 2회말에 5번 백창수-6번 하주석의 연속안타에 이어 8번 김민하의 희생플라이로 3-1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부터는 시소게임이었다.
LG가 3회초 채은성의 1타점 2루타를 앞세워 4-1로 도망가자 3회말 한화는 3번 송광민의 2점홈런(시즌 8호)으로 4-3까지 추격했다. 4회초 LG는 9번 정주현의 1점홈런(시즌 3호)으로 5-3으로 또 한발짝 달아났다. 4회말 한화는 1사 2루서 9번 최재훈의 좌익선상 2루타로 또 1점을 따라붙었다. 5-4. LG는 6회초에도 1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굳히는 듯 했으나 8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LG는 이날 4개의 병살타를 쏟아내며 12안타 7개의 4사구에도 6득점에 그쳤다. 결국 6-6에서 송광민이 LG 마무리 정찬헌을 상대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때렸다.
청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