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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판을 뒤집지는 못했다. 그러나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동시에 내일에 대한 희망의 발판은 만들었다. 9회말 6점을 뽑아낸 넥센 히어로즈 타선의 집중력이 한화 이글스 벤치를 긴장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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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화 벤치는 마무리 투수 정우람까지 투입해야 했다. 애초 7점차 리드라 정우람은 아껴야 했다.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린 것만으로도 한화는 큰 손실을 본 셈이다. 그런데 정우람도 흔들렸다. 첫 상대인 김하성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위기를 넘기는 듯 했는데, 4번 박병호에게 좌전 적시타로 2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스코어는 6-9까지 좁혀졌다.
여전히 2사 1, 3루. 타석에는 초이스가 나왔다. 7회에 대타로 나와 삼진, 8회에 볼넷을 골라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선발에서 빠졌지만, 그 밖에 대타를 쓸 선수가 없었다. 강력한 한방으로 끝내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넥센의 역공은 여기까지였다. 정우람은 비록 실점하긴 했지만, 초이스를 4구만에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쑥스러운 세이브를 추가했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