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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이 살아났다. 3연속 호투를 펼치며 귀환을 증명했다.
유희관은 5회에도 1사 이후 박경수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오태곤과 장성우가 모두 범타에 그치며 실점하지 않았다.
절체절명의 위기는 투구수 70개에 육박한 6회에 찾아왔다. 유희관은 급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리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박기혁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고, 이후 강백호-로하스와의 승부에서 연속 볼넷을 내준 것이 치명타였다.
6회까지 투구수 79개를 기록한 유희관은 7회에도 마운드를 지켰고, 아웃카운트 2개를 깔끔하게 잡았다. 2사에 오태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그러나 2-2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노 디시전'에 그쳤다.
최근 3경기 연속 호투다. 부진으로 한차례 2군에 다녀온 후 선발로 나온 3경기에서 모두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5월 31일 SK 와이번스전에서 5⅓이닝 2실점, 지난 6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등판 6이닝 3자책 이하)'에 성공했고, 이번 등판까지 2연속 QS를 기록했다.
비록 복귀 후 승리투수는 한번 뿐이었지만, 승패를 떠나 유희관이 제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는 사실 자체로 수확이 크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