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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리그 단독 1위의 위용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린드블럼은 최고 150㎞, 평균 147㎞의 강속구를 주무기로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 투심,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곁들여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었다. 넥센 주자가 2루 이상으로 나간 건 1회와 7회 8회 세 차례였다. 하지만 모두 득점과 이어지지 못했다.
1회에는 1사 후 김규민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사 때 박병호의 사구로 1, 2루가 됐다. 이후 김규민이 3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린드블럼은 초이스를 삼진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7회에는 2사 후 김민성과 장영석이 연속 안타를 쳐 린드블럼을 흔드는 듯 했다. 그러나 대타 고종욱이 2루수 땅볼로 힘없이 물러났다. 8회에는 1사 후 이정후가 우전안타로 나간 뒤 와일드피치 때 2루를 밟았다. 그러나 이후 김규민과 김하성이 각각 3루수 뜬공과 좌익수 뜬공으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시즌 8승째를 수확한 린드블럼은 "오늘은 올 시즌 들어 가장 컨디션이 좋은 경기였다. 원하는 대로 제구, 모든 구종이 대체적으로 잘 들어갔다"면서 "포수 양의지도 좋은 리드를 해줬다. 완봉 욕심이 있었지만, 투구수가 많아져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8회까지만 던졌다"고 밝혔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