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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러닝도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서건창이 다친 것은 지난 3월 말이었다. 구체적으로는 3월30일 대구 삼성전 때 사구에 한 차례 우측 종아리 바깥쪽을 맞았고, 이어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다음날 삼성전 때는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다시 우측 종아리 안쪽 부위를 강타당했다. 결국 1일 삼성전부터 출전하지 못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병원 검진 결과는 단순 타박상이었다. '단순 타박상'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면 회복될 수 있는 정도의 가벼운 부상이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서건창의 종아리 상태는 오히려 악화됐다. 결국 4월 3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현재까지도 재활이 진행 중이다. 그 사이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까지 가서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회복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결국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우선적으로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고 힘있게 러닝을 소화할 수 있는 상태가 돼야 기술 훈련에 들어갈 수 있다. 장 감독은 "(상태가 호전돼) 기술 훈련을 시작한다고 해도 최소 열흘에서 2주 정도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즉 당장 기술훈련에 들어가도 6월 하순에나 컴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아직도 기술 훈련까지는 갈 길이 먼 상태다. 이러면 자칫 6월 내 복귀는 커녕, 올스타전(7월14일) 이전에도 컴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을 할 수도 있다. 과연 서건창의 모습은 언제가 돼야 볼 수 있을까.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